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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추구한다면서 공짜 심보로?
더 나은 모습을 추구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위험을 전혀 감내하지 않으려 한다면 진짜로 변화를 바라는 건지 의심스럽다. 아니 변화는 바랄 순 있겠지만 이룰 순 없어 보인다. 조직의 변화를 바라면서 정작 기존 구조와 내용을 먼저 줄이지 않고 오히려 자꾸 새로운 것을 더하려고만 하면 변화를 어찌 이룰 수 있을까? 지금 양손에 꽉 움켜잡은 것을 놓아야 비로소 눈앞에 새것을 잡을 수 있다. 새로움이란 기존 것을 깎아내는 아픔이 있어야 (그것이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그래서 흔들릴 위험을 감내해야 비로소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 위험은 하나도 감내하지 않으면서 변화를 바란다고 하는 건 내가 볼 때 공짜를 바라는 것만큼 허무해 보인다.
2023.11.23 -
방향과 방법
방향 없는 방법은 위험하고, 방법 없는 방향은 허무하다. 서생의 문제의식 없는 상인의 현실 감각 만으로는 잘못된 방향인지도 모른 채 그저 이익을 좇아 내달리기 쉽고, 상인의 현실 감각 없는 서생의 문제의식 만으로는 부작용이 커져 부정 당하며 뿌리채 뽑혀 내던져질 수도 있다. 방법을 배울 때는 과연 이상이 무엇인지 그 방향을 꼭 잡아야 하며, 이상을 실천할 때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데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비로소 세상 속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작게라도 이끌 수 있다. 그만큼 현실은 마냥 단순하지도, 그저 만만하지도 않다. -2023년 최고관리자 절차탁마에서 이야기 나눈 후 떠올린 단상 #서울특별시사회복지사협회 #중부재단 #최고관리자 #절차탁마 #푸른복지사무소
2023.09.08 -
사회사업 초점 : 관계 = 연결
::: 사회사업 초점 : 관계 = 연결 ::: 사회사업의 초점은 '관계'인데,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연결'입니다. '관계'라 하면 은연중에 인간관계에 한정하여 생각하기 쉬운데, '연결'로 바꾸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보다 쉽게 확장하실 수 있을 겁니다. 누군가 어려움을 겪는다면, 이는 '자기 역량'이 부족해서 일수도 있으나 한편으로는 '연결'이 부족해서 일수도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무엇을 기억하는 '기억 지식 역량'이 부족해도,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고, 이를 풍성히 활용할 수 있다면 이를 통해 보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사회사업은 당사자가 자기 역량뿐 아니라 생태체계 내 다른 사람 그리고 각종 집단, 문화, 제도, 매체 등과 원활히 관계(연결)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2023.04.12 -
사회사업이 담당하는 생태체계 범위
::: 사회사업이 담당하는 생태체계 범위 ::: 인간을 돕는 것에 주된 관심이 있어 사회사업 현장에 뛰어든 분은 주로 심리, 치료 쪽으로 이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 사회를 바꾸는 것에 주된 관심이 있어 현장에 뛰어든 분은 주로 제도, 정책 쪽으로 이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자는 후자를 보고 왜 넓게만 보냐며 아쉽다 하고, 후자는 전자를 보고 왜 좁게만 보냐며 아쉽다 합니다. 근데 제가 보기엔 이건 당연한 결과입니다. 각자 다른 정체성으로 이끌렸으니 말입니다. 마치 생태학 학생회실에서 미생물 전공자와 지구공학 전공자가 만나 너는 너무 좁게 본다, 아니다 너는 너무 넓게만 본다며 서로 아쉽다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 그런데 사회사업 관점에서 보면 진짜 사안은 그게 아닙니다. 사회사업 현..
2023.03.23 -
지혜, 통찰, 암묵지 등이 더 중요해지는..
Data - Information - Knowledge - Wisdom # 20~30년 전, 100여 개 복지기관에 팩스를 보낼 땐, 종일 팩스 기기를 붙잡고 있었다. 이러니 팩스로 보낼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더 빠르게(?) 생활의 달인처럼 팩스를 보내느냐도 그 당시엔 중요한 역량(?)으로 대접받았다. 물론 이 기술은 당시 웹팩스(^^;)와 이메일을 공식 수단으로 받아들이면서 끝났다. # 이제 데이터를 묶어 정보로 만들고, 정보를 묶어 지식으로 만드는 건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훨씬 수월하게 정리할 수 있고 또 앞으로 더 그럴 거다. 그러면 이제는 정보 지식이 얼마나 더 많냐가 아니라 널린 지식을 어떻게 묶어내고 엮어 새로운 지혜로, 통찰로, 암묵지로 만드느냐가 핵심이 될 듯. 그간 수동적으로 매뉴얼에 ..
2023.03.20 -
장애인복지관 음악심리재활로 실천한 장애인친화마을
::: 장애인복지관 음악심리재활로 실천한 장애인친화마을 ::: 장애인복지관은 무엇을 하는 곳일까요? 생태체계 관점으로보면 장애 당사자와 지역사회는 떼려야 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장애인복지관은 당사자가 지역사회에서 잘 살도록 돕는 일을 합니다. 그런데 만약 당사자가 복지관에 와야만 복지관 건물 안에서만 장애인복지를 누릴 수 있다면, 이는 장애인복지관이 지역사회와 소원하다는 반증입니다. # 당연한 이야기지만, 장애인복지관은 장애인복지관 다워야 합니다. 그러기를 바랍니다. 그러려면 지역사회와 상관하는 일이 특정팀에 국한되면 곤란합니다. 장애인복지관 답다면, 모든 팀이 할 수 있는 만큼 지역사회와 상관하려 노력할 겁니다. 그래야 당사자가 지역사회에서 잘 사는 사회가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질테니까요. # 여기 치..
2023.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