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20)
-
사업비 비율, 후원금 및 외부자원금 비율 항목에 유감
얼마 전 공동모금회 관련한 글을 방대욱 선생님께서 올렸다. 많이 공감하고 동의한다. 개인 학습하다가 흘러 흘러 평가지표를 살폈다. 늘상 있었고 여전히 있는 [사업비 비율], [후원금 및 외부자원금 비율]. 왜 복지기관 평가에서 이 항목은 관성적으로 그냥 두는 걸까? 사회사업은 돈으로만 하는 거고, 돈으로만 할 수 있고, 돈으로 해야 잘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돈이 아예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다. 왜 굳이 지표에까지 넣어 '돈↗ = 사회사업↗'이라는 프레임을 유발하냐는 거다.) 당사자의 지역사회 관계망이 풍성해지면, 그 관계 속에서 비공식적으로 자원(돈 포함)까지도 돕고 나눌 텐데.. 그런 관계망이 많아야 낙인도 의존도 줄텐데.. 그때마다 복지기관 계정으로 넣었다 당사자에게 보내달라 하면, 도대체 누가 당..
2024.03.08 -
변화를 추구한다면서 공짜 심보로?
더 나은 모습을 추구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위험을 전혀 감내하지 않으려 한다면 진짜로 변화를 바라는 건지 의심스럽다. 아니 변화는 바랄 순 있겠지만 이룰 순 없어 보인다. 조직의 변화를 바라면서 정작 기존 구조와 내용을 먼저 줄이지 않고 오히려 자꾸 새로운 것을 더하려고만 하면 변화를 어찌 이룰 수 있을까? 지금 양손에 꽉 움켜잡은 것을 놓아야 비로소 눈앞에 새것을 잡을 수 있다. 새로움이란 기존 것을 깎아내는 아픔이 있어야 (그것이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그래서 흔들릴 위험을 감내해야 비로소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 위험은 하나도 감내하지 않으면서 변화를 바란다고 하는 건 내가 볼 때 공짜를 바라는 것만큼 허무해 보인다.
2023.11.23 -
방향과 방법
방향 없는 방법은 위험하고, 방법 없는 방향은 허무하다. 서생의 문제의식 없는 상인의 현실 감각 만으로는 잘못된 방향인지도 모른 채 그저 이익을 좇아 내달리기 쉽고, 상인의 현실 감각 없는 서생의 문제의식 만으로는 부작용이 커져 부정 당하며 뿌리채 뽑혀 내던져질 수도 있다. 방법을 배울 때는 과연 이상이 무엇인지 그 방향을 꼭 잡아야 하며, 이상을 실천할 때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데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비로소 세상 속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작게라도 이끌 수 있다. 그만큼 현실은 마냥 단순하지도, 그저 만만하지도 않다. -2023년 최고관리자 절차탁마에서 이야기 나눈 후 떠올린 단상 #서울특별시사회복지사협회 #중부재단 #최고관리자 #절차탁마 #푸른복지사무소
2023.09.08 -
사회사업 초점 : 관계 = 연결
::: 사회사업 초점 : 관계 = 연결 ::: 사회사업의 초점은 '관계'인데,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연결'입니다. '관계'라 하면 은연중에 인간관계에 한정하여 생각하기 쉬운데, '연결'로 바꾸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보다 쉽게 확장하실 수 있을 겁니다. 누군가 어려움을 겪는다면, 이는 '자기 역량'이 부족해서 일수도 있으나 한편으로는 '연결'이 부족해서 일수도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무엇을 기억하는 '기억 지식 역량'이 부족해도,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고, 이를 풍성히 활용할 수 있다면 이를 통해 보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사회사업은 당사자가 자기 역량뿐 아니라 생태체계 내 다른 사람 그리고 각종 집단, 문화, 제도, 매체 등과 원활히 관계(연결)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2023.04.12 -
사회사업이 담당하는 생태체계 범위
::: 사회사업이 담당하는 생태체계 범위 ::: 인간을 돕는 것에 주된 관심이 있어 사회사업 현장에 뛰어든 분은 주로 심리, 치료 쪽으로 이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 사회를 바꾸는 것에 주된 관심이 있어 현장에 뛰어든 분은 주로 제도, 정책 쪽으로 이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자는 후자를 보고 왜 넓게만 보냐며 아쉽다 하고, 후자는 전자를 보고 왜 좁게만 보냐며 아쉽다 합니다. 근데 제가 보기엔 이건 당연한 결과입니다. 각자 다른 정체성으로 이끌렸으니 말입니다. 마치 생태학 학생회실에서 미생물 전공자와 지구공학 전공자가 만나 너는 너무 좁게 본다, 아니다 너는 너무 넓게만 본다며 서로 아쉽다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 그런데 사회사업 관점에서 보면 진짜 사안은 그게 아닙니다. 사회사업 현..
2023.03.23 -
지혜, 통찰, 암묵지 등이 더 중요해지는..
Data - Information - Knowledge - Wisdom # 20~30년 전, 100여 개 복지기관에 팩스를 보낼 땐, 종일 팩스 기기를 붙잡고 있었다. 이러니 팩스로 보낼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더 빠르게(?) 생활의 달인처럼 팩스를 보내느냐도 그 당시엔 중요한 역량(?)으로 대접받았다. 물론 이 기술은 당시 웹팩스(^^;)와 이메일을 공식 수단으로 받아들이면서 끝났다. # 이제 데이터를 묶어 정보로 만들고, 정보를 묶어 지식으로 만드는 건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훨씬 수월하게 정리할 수 있고 또 앞으로 더 그럴 거다. 그러면 이제는 정보 지식이 얼마나 더 많냐가 아니라 널린 지식을 어떻게 묶어내고 엮어 새로운 지혜로, 통찰로, 암묵지로 만드느냐가 핵심이 될 듯. 그간 수동적으로 매뉴얼에 ..
2023.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