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안을 이해하는 두 가지 방식

2017. 4. 24. 07:10푸른복지/복지생각

주어진 사안을 이해한다는 것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상대방이 제시하는 설명을 그대로 따라가며 이해하는 방식입니다. 


일단 기존 내 생각 중 유사한 경우로 

손쉽게 대체하고픈 유혹을 뿌리치는 겁니다. 


판단하기를 유보하고 오직 사안에 집중하며 

설명을 그대로 따라가며 이해하는 겁니다. 


이런 방식은 최대한 오차를 줄이며 사안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지만, 

시간과 주의력을 많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

둘째는, 주어진 사안을 기존 생각 중 유사한 사안으로 

대체하여 이해하는 방식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사고체계를 갖는데, 

이 중 유사한 경우로 대체하면,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적은 주의를 들여 

사안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간혹 어떤 사안을 이야기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상대방이 ‘아~ 그것은 이런 경우를 말하는 것이군요.’하며 

자기 식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이런 방식입니다. 


이런 방식은 시간과 주의력을 절약하는데 효율적이지만, 

사안을 이해할 때는 어느 정도 오차는 감수하는 방식입니다. 


#

사람은 두 가지 방식 모두를 사용합니다. 

무엇이 나쁘다 좋다 말하기 어렵습니다. 

효율이 필요한 상황에서 유용한 방식이 있고, 

정확한 이해가 필요한 상황에서 유용한 방식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회사업에서는 어떤 이해방식이 필요할까요? 

한국 사회사업 현장에서 접하는 대다수 경우는 주로 심각성은 있으나 

시급성은 그렇게 높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시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사회사업가는 사안을 정확하게 이해하는데 집중합니다.


#

반면, 사회사업에서도 짧은 시간에 즉시 대응해야 하는 

응급위기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시급성이 중요한 경우라면, 

사회사업가는 사안에 오차가 있더라도 

시급하게 이해하는데 집중합니다. 


다만, 사회사업가 특히 경험이 적은 사회사업가는 

사안을 접할 때 시급성을 과도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충분히 고려하여 분별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