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퍽님 잘 읽었습니다. - 회색지대, 그 기회

 

세상을 흑과 백, 정답과 오답, 진보와 퇴보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이런 양분법의 중간 영역에 존재한 회색지대를 선택할 수 있는

잡종적 존재가 네트워크 시대엔 필요한 것이다.

자신의 분야에서만 전문화, 세분화하는 것보다 다양한 영역을 아우룰 수 있는 존재가 될 필요가 있다.

[출처] 잡종적 존재, 가장 진화된 자|작성자 디퍽

 

예전에 독일 통일과 관련된 TV 프로그램을 본 적 있습니다.

 

그 때 동독 출신 인사의 이야기를

인상깊게 들었습니다.

 

내용은 정확하지 않지만 다음의 내용이었습니다.

 

 

동독이 서독에 흡수 통일되었다 하여

동독의 모든 시스템이 서독에 뒤쳐진 것이라 판단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 독일은

동독의 모든 시스템을 서독의 것보다 못 한 것으로 치부했고,

서독보다 좋은 동독의 시스템을 모두 버리는 오류를 범했다.

 

서독의 좋은 것과 동독의 좋은 것을 합쳐

보다 나은 독일을 만드는 데 실패하고,

또 하나의 서독, 더 큰 서독만 만든 셈이 되었다.

 

더 나은 독일을 만드는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쉽다.

 

 

뭐,..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우리 사회는 정답과 오답, 진보와 퇴보, 보수와 진보 등의

양분법적 시각이 강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그러한 생각의 틀에

익숙해지다 보니

중간 영역이 있다는 것을 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기에서 멈추지 않고,

때론 중간 영역에 있는 사람을

박쥐 등으로 부르며

하대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대를 살펴보면

모든 것이 상호 연결되어 있고,

그로 인해 상호 영향력이 증대하는 상황입니다.

 

하나가 변하면 그 대척점에 있는 것도

그 영향을 받아 변하는 시대인 셈이지요.

 

그런 점에서 양분법적 태도는

점점 힘을 잃어가는 것 같습니다.

 

많은 것들이 잡종적으로 변해가고 있는데,

정작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식만

예전의 양분법에 여전히 머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사회 전반이 연결성을 가지고, 상호 영향력을 가져

네트워크하는 시대에는

 

양분법적 인식으로 

무엇인가를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은채

내 고정관념으로 재단하고 쉽게 버려 버리는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 입니다.

 

오히려 고정관념으로 재단하려 하지 말고,

각각이 가지는 기회와 위기를 찾고자 노력하고, 

 

여기에서 찾아낸 기회를 극대화함으로

우리 사회 전체의 '기회'가 늘어나도록 하는 지혜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무엇이 옳고 그르다 판단하고 재단하기 보다,

이것에서 무엇이 기회이고, 저것에서는 무엇이 기회이다 하는 식의

기회를 찾는 훈련이 우리에게 필요한 시대인 것 같습니다.

 

그런 회색인간이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의 기회는 더 풍성해질 것 같습니다.

 

 

디퍽님의 좋은 글을 읽고 제 생각을 펼쳐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