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15. 09:00ㆍ모음집/복지포지셔닝
연결이 주는 기회2 : 조화의 스페셜리스트
구성의 오류
세분화가 진행되면 각 요소의 거리가 멀어집니다.
세분화가 이루어질수록 우리는 연결로부터 또 다른 여러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조화’ 즉 ‘하모니’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복지기관의 예를 통해 사회복지가 얻을 수 있는 ‘조화’의 기회를 살펴보겠습니다.
얼마 전에 개소한 복지기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관은 신생 기관인지라 직원이 많지 않습니다.
사무실도 한 곳을 공동으로 사용합니다.
따라서 함께 모여 일하는 가운데 다른 직원이 무슨 일을 하는지, 요즘 상태는 어떤지 자연스럽게 파악합니다.
단지 함께 한 공간을 사용한다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의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기초로 해서 서로 업무를 자연스럽게 조정하여 조화를 이루어 갑니다.
하지만 복지기관이 커져서 부서별로 독립 공간을 가지면 어떻게 될까요?
부서 내에서는 소통이 이루어지지만, 부서 간 소통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별도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부서 간 소통이 이루어집니다.
또 별도의 시간을 마련한다 하더라도 다른 부서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자세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각 부서는 자기 부서의 일에 매진합니다.
자기 부서의 목표를 달성하고 최선의 결과를 낳는데 집중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각 부서별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면, 그것이 필연적으로 복지기관 전체의 유익으로 연결될까요?
어느 때는 전체의 유익을 낳겠지만, 반드시 그렇다고 할 수 없습니다.
때로는 유익은 고사하고 서로 방향이 달라 손해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마치 예쁜 눈, 오똑한 코, 앵두 같은 입술, 계란형 얼굴형 등 부분별로 보면 매우 예쁘지만,
이를 실제로 조합해 보면 이상하고 어색한 얼굴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를 구성의 오류라 합니다.
즉 구성원이 합리적이면서도 정당한 활동을 한다고 해서 그 사회 전체가 반드시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결국 사회가 세분화되면 조화를 위한 노력이 별도로 필요합니다.
구성의 오류가 점점 커지기 때문입니다.
조화의 스페셜리스트의 등장
사회가 세분화되면서 우리 사회에는 새로운 직업이 등장하였습니다.
바로 전문경영인입니다.
우리는 전문경영인하면 당연히 특정 영역의 전문가 스페셜리스트라 인식합니다.
하지만 전문경영인은 정말 스페셜리스트일까요?
전문경영인이 영업담당보다 영업을 더 잘 안다 할 수 있을까요?
전문경영인이 마케팅담당보다 마케팅을 더 잘 안다 할 수 있을까요?
회계담당보다 회계를 더 잘 안다 할 수 있을까요?
연구담당보다 연구업무를 더 잘 안다 할 수 있을까요?
사실 전문경영인은 어느 분야를 살펴보아도 담당보다 구체적으로 안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전문경영인을 전문가, 스페셜리스트라 부릅니다.
그렇다면 전문경영인은 무엇의 스페셜리스트일까요?
바로 각 부서의 통합 조정을 통해 하모니를 이끌어 내는 조화의 스페셜리스트요, 관계, 연결의 스페셜리스트입니다.
사실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무엇을 종합적으로 통합, 조정, 관리한다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산관리사는 자산관리가 복잡해짐에 따라 각 부분의 조합을 통해 최상의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사람입니다.
후지제록스의 도큐컨설턴트는 회사 내 문서의 스캔, 팩스, 복사, 출력 등이 복잡해짐에 따라
이를 조합하여 최상의 업무환경을 만들어내는 사람입니다.
퍼실리테이터는 조직 내 교육 과정 및 워크숍을 시행함에 있어
참여자의 의견 합의를 촉진하고 조화하여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이미 사회복지계에도 불고 있습니다.
이미 네트워크를 강조하고 사례관리를 강조합니다.
이와 같은 흐름은 앞으로 더 거세질 것이고, 결국 통합, 조정, 조율하는 역할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 이제 기회가 보입니까?
어디에 기회가 있습니까?
조화! 바로 여기에 기회가 있습니다.
각 요소를 통합, 조정하여 최상의 하모니를 이끌어내는 조화의 스페셜리스트.
이것이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모음집 > 복지포지셔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결이 주는 기회3 : 융합2 (0) | 2010.09.27 |
---|---|
연결이 주는 기회3 : 융합1 (0) | 2010.09.17 |
연결이 주는 기회1 : 관계 (0) | 2010.09.13 |
6. 전쟁의 추세 3 - 연결 : 연결의 시대 (0) | 2010.09.10 |
힘의 원리(비교우위)로 보는 세분화 (0) | 2010.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