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9. 18:56ㆍ모음집/복지포지셔닝
힘의 원리(비교우위)로 보는 세분화
의사의 세분화
예전에는 우리 동네 의사 선생님 한 분만 계시면 만사 오케이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의사 선생님의 영역이 분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외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내과, 치과, 안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등
그런데 여기에서 분화가 멈추었을까요?
아닙니다. 또 분화합니다.
이비인후과 중에서도 코만 전문으로 하는 병원, 디스크만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 등장했습니다.
한 술 더 떠 척추 디스크만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 등장했습니다.
김포공항에 있는 우리들병원입니다.
디스크를 앓고 계시는 노인의 소원이 척추디스크전문병원에서 수술 받는 것이라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병원은 아예 김포공항에 병원을 차렸습니다.
비행기 타고 와서 수술 받으라는 것입니다.
수술 받고 또 비행기 타고 되돌아갑니다.
수익이 괜찮은지 계속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 가지 여쭤보겠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코가 안 좋으시면 코만 전문으로 하는 코비한의원에 가시겠습니까
아니면 이것저것 다 하는 동네 병원에 가시겠습니까?
만약 여러분이 척추 디스크 질환이 있으시면 우리들병원에 가시겠습니까
아니면 이것저것 다 하는 작은 병원에 가시겠습니까?
아마 대부분은 작은 병원보다는 전문 병원을 선택하실 것입니다.
이것이 세분화의 힘입니다.
그렇다면 세분화의 힘의 원리는 어떻게 작동하고 있을까요?
세분화 = 비교우위
세분화를 하면 비교우위가 생깁니다.
이를 힘의 원리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상대방이 10의 자원을 가지고 있고, 제가 5의 자원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만약 제가 상대방과 순수하게 맞붙는다면 어찌되겠습니까?
아마 십중팔구는 쥐어 터질 것입니다.
제가 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5가 10을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손자는 이로써 승리를 미리 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다음과 같이 하면 어떨까요?
상대방은 10의 자원을 가지고 있되 5개 분야로 나뉘도록 하고,
저는 상대방의 5개 분야 중 1개 분야에만 5를 집중합니다.
즉 다음의 그림과 집중합니다.
이렇게 하면 결과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상대방은 10의 자원을 가지고 있으나 5개 분야로 나뉘었으니 각 분야별로는 2의 자원만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저는 한 분야에 5의 자원을 모두 투입했으니 자원 손실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숫자의 싸움이 어떻게 변합니까?
10 대 5의 대결입니까?
겉으로 보면 그럴지 모르지만, 실제는 다릅니다.
2 대 5의 대결로 바뀐 것입니다.
놀라운 변화입니다.
힘의 원리로 볼 때 누가 이기게 될까요?
바로 5가 10을 이기는 영화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즉 나는 최소한 한 분야 내에서는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5는 특정 분야에서는 상대방 10을 이길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5가 10을 이기는 경우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분화가 가지는 힘의 원리, 비교우위입니다.
결국 코만 전문으로 하는 병원은 있는 자원을 코 영역에만 집중하여 코 영역에서는 비교우위를 선점한 것입니다.
우리들병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척추 디스크라는 영역에 집중함으로 척추 디스크라는 영역에서는 비교우위를 점한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힘이 약한 사람은 강한 자와 어떻게 싸워야 할까요?
때린 데 또 때리고 또 때리고 또 때려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방이 아픔을 느낍니다.
한 놈만 패야 합니다.
그래야 한 놈이라도 이길 수 있습니다.
힘이 약하면 벽을 어떻게 뚫어야 할까요?
통나무로 벽을 쳐야 할까요? 통나무 들 힘도 없으면서…….
오히려 끝이 뾰족한 송곳을 들어야 합니다.
송곳으로 한 곳만 후벼 파야 합니다. 그래야 뚫립니다.
일단 뚫리면 송곳을 휘돌려서 그 구멍을 넓혀야 합니다.
이것이 약한 힘으로 벽을 뚫는 방법입니다.
힘을 분산하면 그만큼 약점이 늘어납니다.
상대방은 힘을 분산했는데, 나는 오히려 한 영역에 집중하면 어떻게 될까요?
전체적인 힘에서는 뒤진다 하더라도 최소한 그 영역에서는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즉, 승리가 보이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분화가 가지는 힘의 원리입니다.
즉 포지셔닝 전략입니다.
손자가 이야기한 승리의 원리입니다.
승리는 만들어갈 수 있다고 이야기한 것은 바로 이러한 계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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