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틀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2016. 8. 2. 10:58ㆍ푸른복지/복지와 인문사회
배움이란 복잡함 속에서도 이를 관통하는 맥락과 핵심을 찾아내는 통찰력이 아닐까?
복잡한 상황에 처한 현장을 도와주겠다며
온갖 복잡한 틀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소위 배웠다는 사람이 그렇다.
제시한 개념도를 보면 복잡해서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다.
이를 만든 의도야 현장을 도우려는 마음이겠지만,
복잡하고 어려운 틀은 현장을 돕지 못할 수 있다.
도리어 괴롭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복잡하고 어려우면 왠지 전문적인듯 보일지 모르나,
현장에서 이를 적용하려면 시간과 노력이 걸린다.
그렇게 배워 적용하다 보면
얼마 후 이를 보완한다며 더 복잡한 틀이 나오고
그러면 또 거기에 맞도록 배워 적용해야 한다.
어느 덧 일을 잘하기 위해 틀이 있는게 아니라,
틀에 맞춰 일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로써 현장은 실천에서 더 멀어지고
틀을 완성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고역이다.
물론 복잡한 것을 복잡하게 대응해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배웠다는 사람이 현장을 돕고자 한다면,
통찰력으로 복잡한 가운데 이를 관통하는 맥락을 찾고
이로써 현장이 핵심을 바로 건드리도록 도와야하지 않을까.
배울수록
복잡한 것도 간결하고 쉽게 설명해야 하지 않을까.
복잡한 것을 복잡하게 풀어낸다면
스스로 부족한 통찰력을 더 다듬을 일로 삼아야지,
어설프게 남(현장) 돕겠다며 복잡함을 더해
현장을 고역으로 만들면 곤란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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