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22. 23:15ㆍ살며 생각하며
눈 앞에 스러진 유가족의 고통은 외면하고 만나지도 않으면서,
특정인이 없는 루게릭병 고통 만은 공감한다며 얼음을 뒤집어 쓴다.
눈 앞에 있어도 공감하지 않는데,
눈 밖에 있을 때는 공감한다는 것이 진정 공감일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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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스러진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은 권한이 있어도 안 하면서,
특별히 권한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물벼락은 기꺼이 뒤집어 쓴다.
자기 권한 내에서는 고통을 외면하는데,
자기 권한 밖에서는 공감을 느낀다는 것이 진정 공감일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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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고통인 자식 잃은 고통에 스러진 유가족은 만나지 않으면서,
경제가 어려워 고통하는 사람을 만나 격려한다며 시장을 찾는다.
가장 큰 고통은 외면하는데,
그보다 못한 고통에는 공감을 느낀다는 것이 진정 공감일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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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찾아오라더니 이제는 자기가 관여할 일 아니다 선 그으면서,
오라 하지 않아도 사람 많은 곳에 가서 열심히 일 하겠다 한다.
40일 금식할만큼 절실한 사람은 외면하는데,
그보다 절실하지 않은 사람을 공감한다는 것이 진정 공감일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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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잃은 유가족은 국민이 아닌 적으로 취급하며 만나지도 않으면서,
국민 모두를 위한 집권여당 새누리당이라 한다.
국민이라도 눈 밖에 나면 만나지도 않을 적처럼 취급하는데,
국민 모두의 민생고통을 공감한다는 것이 진정 공감일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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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거짓 공감을 모를까?
사람들이 무지하여 구분조차 못할까?
일부는 그럴지 모르나, 대다수는 모를리 없다.
그런데 왜 박근혜 정부와 집권여당 새누리당이
공감하는 척 짐짓 꾸며 행동하면
사람들이 마음을 줄까?
얼마나 마음 둘 곳이 없으면
짐짓 그런 척만 해도 아닌 줄 알면서도 마음을 줄까.
얼마나 공감 받고 있다고 믿고 싶으면,
짐짓 그런 척만 해도 냉큼 받아들이며 마음을 줄까.
#
하지만 기성 세대가 거짓 공감에 취해 마음을 달랠수록
기성세대는 존중의 대상이 아닌 청산의 대상이 될 뿐이다.
미래 세대는 국가가 나를 구해줄 것이라 믿는 이가 7.7% 뿐이요,
사회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는 답변이 76.6%에 이른다.
사회 시스템 개혁의 일 순위는 예나 지금이나 언제나 인적 청산이다.
거짓에 취한 세대는
새 땅에 들어갈 자격이 없다.
나는 진실의 새 땅을 한 발이라도 딛어 보기를 바랐으나,
내겐 멀리서 보고 환영만 할 뿐 밟아볼 영광은 없는듯 하다.
비록 들어갈 자격은 없으나,
내 자녀를 위해서라도
결코 잊지 않겠다.
결코 게으르지도 않겠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5207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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