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과 방법
2021. 7. 8. 10:39ㆍ살며 생각하며
[방향과 방법]
방향만 강조하는 사람은 많고
방법까지 궁리하는 사람은 적다.
심지어 방향만 바르면
방법은 저절로 나온다며
방법 찾기를 경시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방향이 아무리 좋아도
방법이 없거나 취약하면
결과는 종종 허무하거나
때론 유해하기까지 하다.
현실이 이런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방향만 강조하며 '감당도 못 하는 큰 세상'을 말하는 이는
마치 큰일 하는 사람으로 존대하고
방법까지 모색하며 '감당할 수 있는 현장'에서 시도하는 이는
마치 하찮은 일 하는 사람으로 하대한다.
이런 일이 강화 반복될수록
결과가 좋지 않으니
결국 방향 자체에 대한 회의감이 커진다.
그만큼 근원적 위기가 커진다.
#
나는 여전히 이런 현상이 이상하고 동의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허무한 결과, 유해한 결과를 만드는 일에
그냥 어울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 누군가와 함께할 때 나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방향만 강조하고
방법은 무시하거나 허술한 경우
크게 신뢰하지 않는다.
방법을 물으면
방향에 반대하냐며 윽박지르는 경우
더는 먼저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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