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화뇌동하는 이타주의자

2018. 2. 3. 07:36푸른복지/복지와 인문사회

이타주의자는 평상시에는 주로 선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이타주의자가 누군가를 위해 앞장설 때, 누군가는 선한 활동가가 되고,
누군가는 악한 테러리스트가 된다.

무엇이 이타주의자의 운명을 가르는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규범보다
인연을 우선시 하는 이타주의자는
객관성을 잃어 큰 폐해를 일으킨다.

이타주의자가 쉽게 빠지는 오류가 있다.
이타주의자는 상대를 주로 신뢰한다.

하지만 아는 사람이라서 옳은 것이 아니다.
아는 사람이라도 옳은지 그른지 따져야 한다.
아는 것과 옳은 것은 무관하다.

이타주의자가 객관성을 잃으면,
자신이 아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상대를 옳다고 먼저 인식한 후
옳은 이유를 논리적으로 끌어오기 쉽다.

이것이 심하면 그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던지기까지 한다.
심지어 자기 확신으로 가득차서....

'부화뇌동하는 이타주의자' '자기성찰에 게으른 이타주의자'
이런 이타주의자가 오히려 세상을 더 어지럽힌다.

#
자신이 이타주의자에 가까울수록 스스로 더욱
'규범'에 엄격해야 한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너무 밀착되어 객관성을 잃은 것은 아닌지,
아는 것과 옳은 것을 혼돈하지는 않은지,
감정이 이성을 앞지른 것은 아닌지,
남을 비판하는 주장이 바로 자신에게도 해당되지 않는지,
주장과 행동에 모순은 없는지,
주장과 행동이 과격하진 않은지..
엄격하게 살펴야 한다.

이것이 이타주의자의 운명을 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