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혁신' 있지도 않고 오지도 않는다.
2016. 6. 21. 07:00ㆍ푸른복지/복지생각
'선택과 집중'
많이 알고 있고, 많이들 강조한다.
하지만 현실 적용은 먼 이야기다.
현재 모습은 바꾸어야 한다면서도 정작 바꾸지는 않는다.
정책이 바뀌어야, 평가가 바뀌어야, 환경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할 뿐.
맞다. 환경이 바뀌면 혁신이 훨씬 수월하다.
하지만 스스로 바꾸지 못한 채 환경만 먼저 바뀐다면,
결국 복지기관은 혁신의 주체가 아니라 '개혁 대상'이 될 뿐.
왜 현실에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스스로 바꾸는데 나서지 못하는가?
'다수의 안도감'을 위안 삼는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한다.
현실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혼자 광야에 나설 용기가 없다.
괜히 나섰다가 혼자 정 맞으면 곤란하다 한다.
혁신하는 것은 처한 환경을 모르는 소리라고 한다.
혁신하는 소수보다 안주하는 다수가 더 안전하다고 믿는다.
심지어 이를 지혜로운 선택, 고뇌에 찬 결의인 듯 말한다.
이 또한 선택해야 한다.
'안전한 혁신'?
'위협 없는 도전'?
이런 것이 세상에 존재할까?
있지도 않고 오지도 않는다.
혁신은 기본적으로 '위험'하고 '위협'적이다.
안전한 조건과 환경이 마련되어야 혁신할 수 있다는 말은
혁신을 모르는 이야기다.
아니 혁신을 안 하겠다는 태도를
그럴듯한 말로 합리화하는 말이다.
허망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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