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11. 08:00ㆍ푸른복지/복지생각
사회사업 생태체계 개념 시험판 1.0 피드백 받은 내용입니다.
https://www.facebook.com/groups/1533303740240118/permalink/1536188656618293/
환원주의는 전체를 부분으로 분해해서 파악하고 다시 합치면 전체를 알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환원주의는 과학혁명으로 인간의 이성과 경험적 관찰을 통해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고 믿었던,
17세기 합리주의 / 18세기 계몽주의 시기에 발생합니다.
15 페이지에서 언급하신 것 처럼
환원주의는 문제를 이성적이고 분석적으로 생각하고 해결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합리주의와 계몽주의는 사회과학이 탄생하는 기반을 마련한 사조입니다.
책에서는 환원주의의 기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를 했지만,
논리 전개를 체계(시스템)이론의 우수성(?)으로 몰고 가는 듯한 느낌입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상이나 사조는 일시에 폐기되는 것이 아니라
문제점이나 한계점을 수정보완하면서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환원주의는 지금도 복지관에서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
목적목표를 만드는 것부터 국가발전계획수립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방법입니다.
그런측면에서 여전이 유용하고 우리에게 익숙한 과학적 방법론이기 때문입니다.
17페이지에서 환원주의적 관점이 서구사회에서 왜 한계점이 드러난 것일까요?
사회과학의 속성상 이미 발생한 사실에 대하여 분석을 하기 때문에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체계(시스템)이론은 유럽에서 태동했지만, 꽃을 피운 것은 미국입니다.
체계(시스템)이론은 사회진화론과도 관련있으며,
사회구조 및 기능의 안정 통합 질서를 강조하는 구조-기능주의라고 하는 것입니다.
사회사업에 체계(시스템)이론이 유럽이 아닌 미국에서 채택된 것은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이 개념은 다른 학문이 그런것처럼 비판없이 사회사업학문에 채택되어 정설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상황속의 인간"이라는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체계이론에서 '인간'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체계(시스템)이론에서 인간은 개별성 차원이 아니라 전체 체계에 속한 하위체계입니다.
따라서 쳬계이론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개개인 고유한 특성과 삶의 의미와 역사성을 이해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속한 사회체계(시스템)가 더 중요하며,
인간은 사회체계내에서 하위체계로서의 관계성으로 이해되는 존재일 뿐입니다.
그리고 체계이론에서 인간은 '질'이 아니라 체계(시스템)에 대한 '기능'으로 평가됩니다.
이 부분은 사회사업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_________
구조-기능적인 성격의 체계(시스템)이론/생태체계이론에서
어떻게 인간의 개체성과 고유성을 존중하는 가치와 철학이 연결될지 궁금합니다.
생채체계이론에 기반한 사회사업 실천에서는 체계에 대한 의문없이
궁극적으로 하나의 체계가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한계점은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도 듭니다.
24페이지까지 읽었습니다. 생각하고 찾아보고 글을 쓰는데 3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래서 아직 무르익지 않은 생각과 질문일 수 있습니다. 더 읽고 의견나누겠습니다.
양원석 선생님 이 정도면 책값 하는거죠? ^^
- 양원석 정춘진 와~ 선생님 고맙습니다. 오래도록 많은 노력 들여 말씀 주시니
얼마나 감사드리는지요.
더구나 오랜 시간, 많은 노력을 들여 적어주셨을 것을 생각하니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
주신 글을 제가 이해한대로 적어보았습니다.
바르게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답글을 달고 싶어서요.
1. 책에서는 환원주의보다 체계이론이 더 우수하게 기술했는데,
환원주의도 여전히 유용하다.
또한 환원주의를 기반으로 수정 보완하며 체계이론이 나왔으므로,
둘을 구분하여 체계이론이 더 우수하다 하기 어렵다.
2. 사회 구조의 변화를 강조하는 유럽보다,
사회구조를 안정, 통합, 질서를 강조하는 미국에서
체계이론이 '구조-기능주의'로 꽃을 피운 것을 고려하면,
체계이론은 사회변화보다는 기존 사회질서를 유지하려는
보수적 관점이라는 한계가 있다.
3. 보수적 관점의 체계이론(구조-기능주의)을 사회사업은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였고, 이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4. 체계이론에서는 '인간'을 개별적 존재로 이해하기 보다는
전체 체계에 속한 하위 체계로 기능하는 존재로 이해하는 한계가 있다.
이런 점에서 전체를 더욱 중시하고 개별 인간을 소홀히 여기는
전체주의 관점에 빠질 오류가 있다.
#
선생님 의도를 제가 바르게 이해했는지요? ^^ - 정춘진 양원석 선생님 먼저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1번. 환원주의가 현재에도 폐기된 것이 아니라 상당부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체계이론이 나왔을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는 것입니다. 항상 학교에서도 교재에도 나와 있지 않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프로이드 이론 다음에 인본주의 이론이 나오면 마치 현재는 프로이드 이론이 폐기된 것처럼 생각되는 오류가 있습니다. 인본주의학파도 건재하고 프로이드학파도 건재한데 말입니다. 선생님 책에서도 유사한 오류가 발생되지 않도록 쓴 글입니다.
2 - 3번 정정사항없습니다.
4번. 전체주의적 관점까지는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체계이론에서 '인간'이 흔히 생각하는 개체성과 고유성을 가진 '인간'이 아닌 하위시스템으로써의 기능적인 '인간'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 정춘진 양원석 선생님 그런 부분은 없습니다. 13페이지 '우리는 알게 모르게 환원주의 패러다음에 익숙합니다. 시대를 관통한 패러다임이므로 사회사업 또한 환원주의를 따릅니다'에서 이미 환원주의가 여전이 유효하다는 것을 설명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이전과 다음의 예제 설명이 문제입니다. 물론 환원주의의 특성을 설명하려다 보니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책에서는 환원주의가 아주 몹쓸 이론처럼 기술되어 있습니다. 환원주의의가 사회과학에 기여하고, 현재에도 그 개념들이 특정 영역에서는 상당부분 사용되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입니다.
환원주의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옳지 않고, 체계이론적으로 설명해야 옳다는 식의 느낌을 받습니다. 환원주의에서는 인과관계이므로 영향을 받거나 줄 수 있지만 상호영향을 주지는 못합니다. 체계이론과 환원주의가 다른 것은 상호작용(연결성) 정도일 듯 합니다. 두 이론 모두 잘못된 부분만 고치면 전체적으로 기능이 원활하게 돌아간다는 입장은 동일합니다.
환원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하신 13페이지 하단의 예제 문단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 양원석 정춘진
2~4에서 제기하신 부분은
저 또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인간을 사회체계의 기능적 하위체계, 부분으로 여긴다는 점,
사회체계의 안정, 통합, 질서를 강조하는 관점,
이를 무비판으로 사회사업이 받아들인 점.
이 부분에 대한 의견에 저 또한 동의합니다.
또 이런 관점이 사회사업을 보수화하는데 영향을 주었다 여깁니다.
#
다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체계이론은
탈콧 파슨스가 체계이론을 사회에 적용하여 만든
사회체계이론(구조-기능주의)를 전제로 하여 설명하신 듯 합니다.
제가 탈콧 파슨스의 사회체계이론을 잘 알지 못해
이와 관련하여 깊게 논의하지는 못하나,
탈콧 파슨스의 사회체계이론이 곧 체계이론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즉 체계이론을
'사회'에 적용한 사람은
탈콧 파슨스의 사회체계이론(구조-기능주의),
니클라스 루만의 사회체계이론
생물학에 적용한 사람은
움베르또 마뚜라나, 프란시스코 바렐라
생태학에 적용한 사람은
유진 오덤, 하워드 오덤, 홀링 등이 있습니다.
즉, 탈콧 파슨스의 사회체계이론(구조-기능주의)는
체계이론을 사회에 적용한 하나일 뿐인데,
사회사업은 주로 체계이론을 직접 적용하기 보다,
체계이론 중 하나일 뿐인 탈콧 파슨스의 사회체계이론만 가져오는 경향이 있는 듯 하고,
그것마저도 무비판적으로 가져온 듯 합니다.
#
따라서 선생님께서 제기하신 체계이론의 한계는
체계이론의 한계라기 보다는
탈콧 파슨스의 사회체계이론의 한계에 가깝다 여깁니다.
저 또한 제기하신 문제에 공감하여
이런 점에서 이 책에서는
체계이론을 응용한 사회체계이론을 가져오기 보다,
체계이론 자체를 가져오려고 했고,
그 중 특히 생태학을 접목하려 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시도가 많지 않아
조심스러워서 시험판으로 내게 되었습니다.
#
나름 인간을 하위체계로만 보지 않고,
주체, 개별성 등을 높이려 했고,
사회체계의 혁신에도 관심을 두고 기술하려 했는데..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부분이 있으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 양원석 정춘진 13쪽 하단과 14쪽 부분으로 가다 보니, 선생님 말씀대로 환원주의를 몹쓸 이론처럼 폄훼한 듯한 느낌이 있을 수 있겠다 싶습니다. ^^
적어놓은 환원주의의 문제점은
제 생각에는 환원주의가 가진 한계가 맞긴 한데,
한계만 기술하고 유효점은 생략하면
독자에게 오해를 부추길 수 있겠다 싶습니다.
아무래도 환원주의가 어떤 점에서 유용하고, 강점이 있는지 함께 덧붙여야 겠다 싶습니다.
중요한 부분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이 부분은 환원주의의 유효한 강점을 첨가하여 균형을 잡도록 하겠습니다. ^^
#
말씀대로 체계이론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여깁니다.
그런데 사실 제가 탈콧 파슨스의 체계이론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사회체계이론보다 체계이론, 체계이론의 흐름을 따른 복잡계, 생물학에 적용한 체계이론, 생태학에 적용한 체계이론을 주로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전문적으로 들어가면 저로서는 거의 토론이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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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적 분파로는 제가 거의 알지 못해 깊은 논의는 하지 못하나,
그로써 우려되는 가치는 매우 중요하다 여깁니다.
가치들 즉 인간의 개별성, 사회보수성 등은 책을 수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가치라 여깁니다.
책에서도 놓치지 말아야할 부분이라 여깁니다.
고맙습니다. ^^ - 정춘진 @양원석 선생님 21쪽 첫번째 문단 '...(중략) 환원주의의 영향 아래 전일주의 이론이 부재했던 사회사업은 특히 인간에 치우쳐 관여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는 1960년대 이전 즉 생태체계이론 이전까지는 사회사업에서 환경을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는 뜻인가요?
- 양원석 정춘진 사실 책값이야 얼마 하겠습니까. 좋게 여겨주시니 제가 감사드리는걸요...
#
1960년대 이전까지는 사회사업에서 환경을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1960년 이전 상황과 관련해서는 31쪽, 32쪽, 33쪽 부분에 기술했습니다.
물론 환경을 고려는 해야 한다 주장했으나,
환경은 참고사항 정도에 머물렀다고 합니다.
1960년대 들어서야 미국에서 지역사회조직이 사회사업 방법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런 듯 합니다.
특히 지역사회조직을 당시 사회사업가들이 별로 다루지 않고,
오히려 사회운동가 중심으로 다루었던 점을 살피면 더욱 그런 판단이 듭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기존 통념과 좀 다르기 때문에
더 명확하게 검증 받고 싶은 부분입니다. ^^ - 양원석 정춘진 생태체계이론이 일반체계이론과 어떻게 다르고, 왜 그것이 사회사업이론의 근간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가치가 있는지~
예~ 앞으로 추가할 과제로 삼겠습니다.
그런데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실, 사회사업이 생태체계를 근간으로 삼는다는 기존 통념을 전제로,
생태체계를 공부한 것인데,
어떤 점에서 근간으로 삼았는지는 잘 알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좀더 여쭙고 공부해 봐야겠습니다. ^^
#
바로 그 부분이 안타까웠으나,
그동안 설명할 지식이 없어 주장하지 못했었습니다.
선생님 말씀처럼 주장하고 싶었습니다만,
혐의는 있는데 주장하기에는 제게 지식이 없었던 셈입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이는 퇴보에 가까운데.. ㅠ.ㅠ
이번에 조심스럽게 밝힌 셈입니다.
그러다 보니 평가하는 뒷 말이 '~~한 듯 싶습니다.'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전히 조심스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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