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30. 00:09ㆍ과거 활동 보관/팀블로그
어제의 모임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머리속을 떠나지 않던 주제가 있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제너럴리스트인가, 혹은 스페셜리스트인가? 라는 논의가 머리에 맴돌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사회복지사는 전문가인가 혹은 아닌가에 대한 이야기들이 저를 참 한편으로는 난감하게도, 한편으로는 화가 나게도 했었
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이야기되었던 나름의 스페셜리스트에 대한 정의에 동감하며, 사회복지적인 관점에서도 다시금 "사회복지사는 스페셜리스트"라는 관점에 동의합니다.
제가 생각했던 스페셜리스트는 그 자리에서도 잠시 이야기되었던 "다양한 시각을 가지며, 한가지 일을 조망하는 구체적 전문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세미나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는 책 역시도 사회복지학적인 논의들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점 역시 다양한 시각을 키우고 그 안에서 "사회복지적이냐, 혹은 아니냐"인 이분법적인 사고가 아니라 여러 관점들을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 역시 제가 생각한 사회복지사(스페셜리스트)로서의 시각 및 사고의 교정이 아닐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짧은 경력 이제 겨우 사회복지에 입문한지 10년째입니다.
그때도 여전히 수백개의 도시락 및 밑반찬을 돌렸듯이, 지금도 여전히 밑반찬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때도 여전히 사회복지사가 전문직이냐 혹은 아니냐라는 논의들이 끊임없이 되풀이 되었던 걸 저는 기억합니다.
솔직히 이제는 그런 이야기 듣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지금도 노인복지관에서 사회교육돌리는 사람은 사회복지사가 아니어도 괜찮다. 문화센터와 다를 것이 무엇이냐는 이야기도 듣고 있고,
아파트 관리소를 복지관과 함께 쓰고 있는 곳에서의 고민은 차라리 복지관을 내보내고 도시락 공장과 같은 시스템을 만들어 지원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이야기 듣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의 끝에 저는 결국 여기저기 넘쳐나는 짝퉁사회복지와 사회복지하면서도 사회복지사가 필요없다는 이야기들은 이제 필요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 모임에 들어올 때 2009년과 2010년은 사회복지사로서 새로운 정의들을 안겨줄 매우 조심스러운 시간들이 될 것이라고 소개글을 썼는데, 지금 위에서 논의되었던 사회복지사로의 정체성과 그러한 정체성 및 가치들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해가 될 것이기 떄문입니다.
저도 솔직히 아직 저만의 정의를 내리지는 못했지만
도시락 하나를 지원해도 "지원"의 의미와 그 "가치"들을 한번 더 생각해본다면 저는 사회복지사가 전문직이냐 혹은 아니냐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은 결국 그 "행위"를 하고 있는 사회복지사가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 지금 사실 밤새도록 추경해야하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들어와서 쓰게 됬는데 생각보다 말이 길어지고 있씁습니다. ^^;
지금 저는 20개 단위, 약 200개의 세부사업계획과 관련된 추경을 정리중에 있습니다.
저는 회계가 아니라 사회복지사(스페셜리스트)로서 이 추경을 어떻게 하면 더 알차게 할 수 있을지 매우 진지합니다. *^^*
참, 모임 끝에 인사한다면서 못했는데요.
선생님들 모두들.... 추석 잘 보내고 다음주에 뵐께요~
가족들과 기쁘고 즐거운 추석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사실 이번 추석 너무 짧아요. 게다가 토요일, 일요일까지... 헉.
저는 다음주에 여전히 쑥스럽지만 선생님들과 기쁘게 만날 날을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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