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필요 없는 방법론 갖추기 2 : 지역사회 내에서 직접 연결

2009. 7. 28. 18:00푸른복지/복지와 경영

 

만약 복지관을 새로 세운다면?

사업비 필요없는 방법론 갖추기 1 : 지역사회! 자원과 기술의 원천

사업비 필요 없는 방법론 갖추기 2 : 지역사회 내에서 직접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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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과 사회적 약자와의 연결

 

사회적 약자에게 필요한

자원과 기술의 원천이

지역사회 임을 밝혔습니다. 

 

이제 사회적 약자에게

어떠한 경로를 통해

자원과 기술을 전달 것인가를 궁리합니다. 

 

 

 

12개 마을의 경로 : 기존 경로 66개

 

먼저 12개의 마을이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각 마을에서 자원을 확보하되, 

이를 12개 마을에 골고루 분배하기 위해서는

총 몇 개의 경로가 필요할까요?

 

다음 그림과 같이

한 마을에서 연결되는 경로만 따져도

벌써 11개가 나옵니다.

 

 

 

모든 경로를 직접 그리기 어려우니

조합의 수를 측정하는 공식

n(n-1)/2를 사용해 보겠습니다.

 

12(12-1)/2 =  66

 

12개 마을의 경우 

마을과 마을을 오고가는 경로는

총 66개가 필요합니다. 

 

 

 

12개 마을의 경로 : 중앙집중 허브 시스템 경로 12개

 

하지만 이를 중앙집중식 허브 시스템으로 바꾸면 

어떻게 될까요?

 

먼저 각 마을에서 출발한 사람이

자원을 가지고 와서 

중앙 허브에 전달합니다.

 

 

 

중앙에서는 이렇게 모인 자원을 분류하여

각 마을별로 자원을 따로 모읍니다.

 

그리고 해당 마을로 돌아가는 사람에게 

가져가라고 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각 마을을 연결하는 경로는

오직 마을 갯수인 12개 뿐입니다.

 

결국 유통 경로를 최소화하여

비용을 줄이고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이

중앙집중식 허브 시스템입니다.

 

 

이와 같은 방식은 이미 유통에서는

핵심 운영 방식으로 자리잡았습니다.

 

Fedex가 그러하며, 우체국 중앙집중국이 그러하며,

각 유통 업체의 대형 유통 창고가 그러합니다.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이 그러하고,

강남트럭터미널이 그러합니다.

 

 

 * 가락동농수산물시장의 물류 효율화 개념도

 

 

 

 

효율적 자원 유통 방식 : 중앙집중 허브 시스템

 

사회복지는 지역사회에서 획득한 소중한 자원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어 궁리하였고,  

결국에는 중앙집중 허브 시스템으로 발전했습니다.   

 

현재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그러하고,

대규모 모금 후원 기관이 그러합니다.

광역푸드뱅크가 그러합니다.

 

 

 

 

 

 

 

 

 

 

유통의 전제 : 마을에서 구하기 어려울 때  

 

유통은

상호 교환하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지역 안에서

모든 생산물을 만들어 낼 수 없는 상태에서는

외부 지역과 거래하는 것이 당연하고,

이에 따라 유통도 발전하게 마련입니다.

 

즉 경기도 마석지역은 가구를 많이 만들되,

컴퓨터 공장은 없습니다.

대신 용산은 컴퓨터를 많이 조립하되,

가구는 없지요.

 

따라서 이 두 지역은 컴퓨터와 가구를 서로 교환함으로

필요한 것을 바꿔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문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됩니다.  

 

이렇게 지역 내에서 자원을 구하기 어려울 경우

유통은 필수적인 요소가 되며,

이럴 경우 유통의 혁신성은 바로 효율성과 직결됩니다.

 

 

 

 

의문 : 자기 마을에서 직접 구할 수 있다면?

 

하지만 지역 사회 내에서 구할 수 있는 경우에도 

유통이 효율성과 직결될까요? 

 

우리가 유통하는 내용, 

흔히 복지 자원이라 하는 것도 일반 생산물과 마찬가지로 

지역의 범위를 넘어 상호 교환해야만 구할 수 있는 것일까요? 

 

 

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우리가 복지 자원이라 하는 것은

인간에게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에 가깝습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복지 자원이라는 것은

지역사회에서도 충분히 구할 수 있습니다. 

 

김장김치, 밑반찬, 급식, 이미용, 세탁, 목욕 등은 지역에서 구할 수 있고,

사진, 피아노, 미술, 원예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서적, 사회적 지지도 마찬가지이고,

심지어 경제적 지원도 지역에서 대부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역 사회 안에서 충분히 충족할 수 있는데,

굳이 외부로 가지고 나가 유통시킬 이유가 없습니다.

 

지역 사회 내에서 직접 나눌 수 있는데,

굳이 이를 효율적으로 한다면서

중앙집중 허브 시스템으로 구축할 이유가 없습니다.

 

지역 사회 외부로 자원을 가져가서

재분배를 아무리 효율적으로 한다 하더라도

지역사회 내에서 나눔이 직접 이루어지는 것보다

효율적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복지와 같이 자원이 지역 사회 내 존재하는 경우에는

중앙집중 허브 시스템이란

더 낭비하느냐, 덜 낭비하느냐일 뿐

기본적으로 낭비적 시스템입니다.  

 

 

그러므로 지역 사회 내에서 자원을 구하여 

지역 사회 내에서 직접 나눔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

이것이야 말로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 중앙집중 허브 시스템이 필요없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복지 자원이 지역사회 내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자원이 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부족한 복지 자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외부 유통이 필요하고,

중앙집중 허브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다만, 모든 경우에 중앙집중 허브 시스템으로 적용, 해결하려는 것은

효율성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지역 사회 내 직접 연결이 기본이요,

중앙집중 허브 시스템은 보조!

 

그렇다면 사회복지는 

무엇을 기본으로 삼아야 할까요?

무엇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일까요?

 

 

기본은

지역 사회 내에서

직접 나누도록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이것이 기본 입니다.

 

대신 지역 사회 내 복지 자원이 부족하여 

지역 외부에서 조달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만

중앙집중 허브 시스템을 활용해야 합니다.

 

 

기본은 지역 사회 내 직접 나눔이요, 

이를 보조하는 것이 중앙집중 허브 시스템입니다. 

 

아무리 효율적 시스템이라 하더라도 

필요할 때 사용해야 효율적인 것입니다. 

 

필요하지도 않은데, 

효율적이라며 아무 때나 사용한다면,  

효율성은 커녕 낭비만 키우는 꼴일 수 있습니다. 

 

 

 

 

적용 : 마을에도, 삶터에도

 

이러한 개념은

규모를 줄여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지역 사회를

마을로, 삶터로 축소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을 내에서 직접 나누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요, 

마을에서 구할 수 없는 경우에만

외부 조달 시스템으로 보완해야 합니다. 

 

그래야 유통 및 행정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삶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삶터 즉 생활하는 곳에서 이웃과 직접 나누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요,

삶터에서 구할 수 없는 경우에만 

외부 조달 시스템으로 보완해야 합니다. 

 

그래야 유통 및 행정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즉 사회복지 기관이 담당하고 있는 유통 및 행정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할 수 있다면

사회복지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며,

유통에 투입하는 비용 또한 

효율적으로 절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중앙집중식 허브 시스템 참고자료 : 삼성과 싸워 이기는 전략, 이용찬, 신병철 공저, 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