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18. 23:59ㆍ푸른복지/복지생각
우리는 왜 배우는 것일까?
자신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여 자신의 가치에 따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갖기 위해서 인 것 같다.
이를 위해 자신의 관점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공부라는 것이 과연 자신의 관점을 세워주는 것일까?
수업을 듣는 것, 강의를 듣는 것, 책을 읽는 것
이런 것만으로 과연 자신의 가치관을 세워주는 것일까?
너무 많은 수업을 듣느라, 너무 많은 강의를 듣느라, 너무 많은 책을 읽느라....
미처 자신이 받아들이는 것에 물음표 하나 던지지 못하고 있다.
정말 그럴까, 나도 정말 동의하는가와 같은 사유의 과정이 없어져 간다.
자신의 관점과 가치관은 받아들인 바를 가지고 조용히 사유하는 숙성의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나오는 것인데,
지금의 교육이라는 것은 사유할 시간 조차 없는 것은 아닐까 싶다.
혼자 사유할 시간이 없는 지식은 단지 고정관념에 가까울 뿐이다.
내가 확신하고 따를 삶의 지식이 아니라 보통 그렇다고 하는 고정관념 만을 머리속에 넣은 것에 불과하다.
고정관념으로 가득 차있는 사람에게 창의적이 되라 하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것도 없고,
스스로 생각하라고 하는 것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사유하지 않아도 고정관념이 주어졌는데 갑자기 이제와서 다르게 하라고 하면 힘들 뿐이다.
이제 선택해야 한다.
수 많은 정보와 지식을 투여하여 미처 사유할 시간도 없이 고정관념을 쌓게 할 것인지,
아니면 정보를 줄이고 시간을 되돌려주어 사유할 시간을 되돌려줄 것인지...
나는 어떤 지식을 가진 사람이고 싶은가?
나는 내 안에 보편적 지식이 부족하다 하더라도, 최소한 내가 가진 지식만큼은 사유를 거친 나의 지식이고 싶다.
숙성된 지식을 가진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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