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업 핵심 - 관계

2023. 2. 2. 08:43푸른복지

사회사업은 원래부터 관계가 핵심입니다.
관계로 하는 일입니다.

다만, 과거 비체계적이던 시절에는
사회사업가가 어쩔 수 없이 핵심 외 일을 많이 했습니다.
여기저기서 도와달라, 뭘 해달라는 요구가 거셌기에
차마 외면하지 못해 나설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문제는 많은 경우 '행동이 정체성이 된다'는 겁니다.
어느덧 다 하는 게 사회사업가의 정체성인 줄 착각합니다.
사회사업가는 다 하는 사람이고
또 다 해도 되는 사람처럼 여깁니다.
누가? 남들 뿐 아니라 우리 스스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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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업가는 뭐 하는 사람이냐고 물으면
하여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라 합니다.

저로서는 이해가 안 돼 자세히 물으면,
대상은 '주로 어려운 사람'이라 하니 수긍하고,
목적은 '행복하게 살도록'이라 하니 이해는 하지만,

그래서 사회사업가만 잡는 남다른 초점과 방법
즉 '뭘'해서 그렇게 하는 거냐고 하면,
대답이 이상합니다.
뭔지 모르지만 '전문적'으로 하는 거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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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이란 말은 한 분야를 깊게 파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다 하면서 전문이란 말은 모순입니다.

진짜 전문가는 앞에 남다른 '뭐'가 있습니다.

금융전문가는 뭘로? '금융'을 전문적으로
법률전문가는 뭘로? '법률'을 전문적으로
목공전문가는 뭘로? '목공'을 전문적으로
의료전문가는 뭘로? '의료'를 전문적으로
치료전문가는 뭘로? '치료'를 전문적으로
요양전문가는 뭘로? '요양'을 전문적으로
도배전문가는 뭘로? '도배'를 전문적으로...

그런데 사회사업가는 남다른 '뭐'없이
하여튼 맡은 바 일을 전문적으로 한답니다.
타 분야 누군가 들으면 '설마.. 농담이지?' 할지 모릅니다.

이래선 곤란합니다.
특히 요즘 같이 '관계'가 중요해진 시기에는,
사회사업 분야에 기회인 시대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사회사업은 뭘로 실천하나요?
예나 지금이나 '관계'가 핵심입니다.
우리 스스로 이 기회를 걷어차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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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본문 중 일부입니다.

'과거에 사회사업은 많은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 하지만 이제는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이 점차 체계를 갖추었습니다.

... 사회서비스도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하위 영역마다 별도로 전문가가 등장합니다. 이를 사회사업이 축소되는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지만, 저는 제자리를 찾아가는 거라 봅니다. ... 이제는 사회서비스도 전문으로 분화하니 마땅히 사회사업도 핵심을 찾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사업 핵심은 무엇입니까?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사회사업 핵심은 관계, 공생입니다.
앞으로도 관계와 공생은 여전히 사회사업 핵심으로 남을 겁니다. 우리 스스로 버리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 [사회복지 생태체계 실천]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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