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의 여행 일정 선택을 돕는 과정

2022. 4. 13. 08:36푸른복지

:: 금천 발달장애인 지역 누리기 센터(주간보호센터) 실천 이야기 ::
:: 자기 결정 여행 (1박 2일 그룹)
 
 
 
[여행에 담은 사회사업가의 의도]
 
1. 당사자 개별 일정을 제시하고 일정에 반영하기로 함.
당사자가 본인의 의견을 뚜렷하게 제시하는 모습을 보았음.
각자 원하는 일정을 말하고 이를 모아 일정을 구성하기로 함.
 
당사자의 선택이 가능하도록 일단 동선은 지원자가 복수 결정
여행 후보지를 강릉(동해)와 전주(군산)로 제시했음.
 
그림 및 설명이 많이 있는 책
[에이든 국내 여행 가이드북] 등을 펼쳐서,
강릉(동해) 및 전주(군산)에서 가고, 하고, 먹고 싶은 걸 선택하면,
이걸 잘라서 관광지도 밑에 붙임.
 
 
이를 보고 당사자들께서 최종적으로 전주(군산)으로 결정하심.
다른 여행과 다르게 당사자 개개인이 원하는 일정을 다 넣었음.
 
*양원석 의견
책 전체를 그냥 드리고 결정하시라 하면 오히려 너무 많아서 결정하기 어려움.
지원자가 후보지를 좁히되, 그 안에서 구체적인 먹거리, 놀거리, 즐길거리 등을
사진 및 설명으로 결정하고, 그걸 모아 몇 개 후보지를 당사자가 비교하면서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유용.
 
너무 많은 선택지를 제시하면 결정을 회피하는 게 인간의 속성.
(예 : 서브웨이)
 
 
 
2. 여행 가정통신문 및 가이드북 직접 만들기
내가 가는 여행이므로, 일정 및 준비물 사진을 직접 오려서 붙여 완성하도록 의도함.
(보통 여행갈 때 일정표 만들 듯)
 
이 일정표 및 준비물표는 본인의 가이드북인 동시에
가족에게 알리는 가정통신문으로 활용.
 
준비물은 약, 개인 경비, 옷, 세면도구 등을
본인이 결정해서 붙여서 완성.
(예 : 개인 경비 3만원을 붙이신 분은
집에 가서 개인 경비 3만원 달라고 하심.)
 
 
* 사회사업가의 유익 :
당사자가 일정 및 준비물을 직접 붙여서 완성하도록 돕는 것이
오히려 사회사업가가 직접 문서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쉽고 부담이 적음.
(사회사업가가 별도 안내문을 만들지 않음.)
 
 
* 양원석 의견
사회사업가가 일부러 더 어렵고 힘든 방식을 선택하지 말아야 함.
같은 목적인데, 쉽고 편한 방식이 있으면 마땅히 이를 선택해야 함.
 
괜히 어렵고 힘든 방식을 선택해서 그 안에서
사회사업가 스스로 자기 만족, 보람을 찾으려고 하면 곤란.
 
기회비용을 생각하는 프로라면
마땅히 쉽고 편한 방식을 선택해야 함.
 
 
* 여행의 묘미 - 예측하지 못한 돌발상황을 만나는 즐거움
계획대로 안 된 것. 못한 것. 급하게 대처하다가 생긴 실수, 에피소드 등이
오히려 여행과 관련해서 훗날에도 기억남.
(예 : ‘왜 그 때 그 일이 있었잖아, 기억나? 진짜 웃겼잖아!)
보통 사회사업가는 일정대로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데, 여행은 그런 게 아님.
 
 
금천 지역누리기 센터 카페에서 원문 전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