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23. 13:27ㆍ푸른복지/복지생각
장애인사회활동센터(주간보호센터)의 내용은 어떠해야 할까요?
아마 판단의 출발점이자 기준은
'보통 사람으로서 일상'일 겁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어떻게 일상을 보낼까
그렇다면 센터를 이용하는 당사자 또한
여느 사람처럼 일상을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센터 가치는 이를 추구하고,
센터 내용은 이에 가까워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보통 사람으로서 일상을 지내도록 도우려면
센터 활동 일정은 어떤 기준과 논리 순서로 구성해야 할까요.
먼저 당사자의 일상을 기준으로 삼고,
이를 반영하여 센터 활동 일정을 맞추는 게
맞는 순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반면, 센터에서 영역별로 활동(프로그램) 일정을 만들고
당사자보고 이에 따라 살라고 하면 방향과 순서가 틀려 보입니다.
이렇게 하면 당사자의 삶이 일상에서 멀어질 겁니다.
쉽게 말하면
프로그램을 구성한 후
당사자에게 프로그램에 따라 살라고 하는 순간
일상에서 멀어진다는 뜻입니다.
프로그램에 따르는 삶은
흔히 교육기관에서나 그러하지
보통 사람의 일상은 그렇게 이루어지지도 않고
그렇게 해야 한다면 사람들은 도망가고 하기 싫어할 겁니다.
#
이런 점에서
센터 활동을 굳이 프로그램으로 명명해야 하는지,
프로그램이 잘 짜여 있으면 좋은 센터라 하는지,
왜 그렇게 평가하는지 의문스럽습니다.
프로그램이라 할만한 규격은 없지만
당사자가 일상을 사는 시간이 많으면
그것이야말로 당사자가 보통 사람처럼 일상을 보내는
사회활동센터 다운 것 아닐까 싶습니다.
#
사족. '프로그램 기획과 평가'라는 과목명
의도는 알겠으나,
어감상 제공자의 주도성이 큰 것처럼 오해되는
단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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