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갑자기 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020. 8. 21. 09:17푸른복지/복지생각

코로나가 분명 충격을 주는 면이 있다.

하지만 위기가 갑자기 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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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중심으로,

당사자와 관계인을 주체로,

단순하고 소박한 일상으로

풀어가는 방법이

사회사업의 정체성에 맞는 실천임을

오랜 기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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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충격이 발생하니,

이제 여기저기에서 현장이

위와 같이 대응해야 한다고 말한다.

 

맞다. 동의한다.

그런데 이면에 다른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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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코로나 이전부터

사회사업 정체성에 맞게 실천했다면

어땠을까?

 

첫째, 이것이 대책으로 나올리가 없다.

무엇이 대책으로 제시된다는 뜻은

지금 현장을 그렇게 안 (못)했다는 반증이다.

 

둘째, 코로나 충격은 있어도

위기는 아니어야 한다.

 

왜? 코로나 대책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코로나 이전부터 사회사업 정체성에 맞는 실천 방법으로

이미 나와있던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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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결국 지금까지 코로나 이전 기간 동안

사회사업 정체성에 맞게

대응하지 않았다는 자기고백일까...

 

아니면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는 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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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알게 되었다면 공부를 게을리 한 것이고,

 

진즉 알았는데 이제 결단하게 되었다면,

코로나 정도의 충격이 주어져야

비로소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을 일치시키려는

동기가 발현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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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후자라면 희망이 있을까?

 

이번 충격이 과연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을 일치시키는 계기가 될까?

 

아니면 이번에도 당위로는 그래야 한다고 말하면서,

언젠가 잠잠해지면,

 

다시 관습에 따라

건물과 서비스 중심으로,

사회복지사가 주체로,

복잡하고 화려한 프로그램으로

보여주기 위한 실천으로 실상이 돌아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