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보다 성공이 더 발목 잡는다.

2014. 5. 14. 01:24살며 생각하며

누군가 물었다.. 

어떻게 개인사무소를 시도할 용기를 가졌는가?

실패하는 것이 두렵지 않았는지 묻는다.


글쎄.. 나는 용감하지 않았다. 

그냥 해보고 망하면 다시 취업하면 된다고 간단히 생각했다. 


특히 망하면 파장도 없다는 뜻인데,

사람들은 내가 실패했다는 것조차 모를 것이라 판단했다. 

내가 망했는지 조차 모를테니 그냥 아무 일 없다는듯 

다시 취업하면 된다 생각했다.  조건은 좀 나빠질 수 있겠으나...


오히려 실패보다 성공이 더 골치아프다 여겼다. 

성공하면 파장이 있다는 뜻이고 사람들에게 알려졌다는 뜻이니

다시 취업하기 어려워진다 생각했다. 


어느 누가 사무소 소장까지 했던 사람을

부담스럽게 자기 부하 직원으로 뽑아줄까 싶었다.

결국 돌아갈 길이 막히는 셈이다.

발목 잡히는 셈이다.

 

생각해보면 용기로 시도한게 아니다. 

실패하면 아무도 모를테니 두려울 것 없고 ^^; 

성공하면 복귀는 포기하고 자리잡으면 된다 생각했다. 


실제로 경험을 돌아보면, 

사람들은 나의 하찮은 실패까지 

굳이 찾아 기억할만큼 한가하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