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22. 08:00ㆍ모음집/복지와 시스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가 등장했습니다.
인터넷 상의 연결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살리는 서비스입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널리 확산되면서 사회적 관계가 폭발적으로 살아났습니다.
그런데 사회적 관계가 살아나되, 익숙한 현상이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바로 유유상종의 특징이 나타난 것입니다.
관계가 살아나면서 다양한 사람과 만나는 기회도 늘어났지만,
한편으로는 자신과 유사한 특성을 가진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욱 강하게 살아났습니다.
실제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살펴보면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은 높은 사람들끼리 강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회복지사 또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사회복지사끼리 모이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처럼 관계가 살아나되, 유유상종 현상도 강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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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유유상종 현상은
토마스 쉘링(Thomas Schelling)의 분리모델(Model of Segregation)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흑인과 백인이 미국에서 분리되어 살고 있는 이유는
인종차별이 심해서라기 보다는
자신과 유사한 사람과 함께 하고 싶은 작은 선호성 때문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흑인은 자신과 유사한 사람과 함께 살고 싶고,
백인 또한 자신과 유사한 사람과 함께 살고 싶은 '작은 선호성'이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서로를 분리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설명입니다.
위의 그림과 같이 처음에는 빨간 색과 파란 색이 섞여있다 해도
유사성에 대한 선호가 조금이라도 높은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빨간색은 빨간색끼리, 파란색은 파란색끼리 모이게 되어
결국 분리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결국 관계가 살아난다 하더라도 선호성에 따라
네트워크는 유유상종으로 모이고
결국에는 네트워크 분리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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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가 살아나되,
이로써 유유상종으로 모여 네트워크가 분리된다면 어떠할까요?
사회적 지위가 높은 네트워크와 사회적 지위가 낮은 네트워크가 점차 분리되면 어떠할까요?
빈자와 부자의 네트워크가, 약자와 강자의 네트워크가,
남자와 여자의 네트워크가, 노인과 소인의 네트워크가 분리되면 어떠할까요?
만약 네트워크가 분리된 상태에서
해당 네트워크 내에서만 서로 돕고 나누는 공생이 살아난다면,
과연 이를 두고 사회사업이 추구하는 공생에 가깝다 말할 수 있을까요?
빨간 네트워크와 파란 네트워크로 이미 분리된 상태에서
각 네트워크 내에서만 공생을 도모한다면
이를 두고 과연 사회사업 답다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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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업은 공생을 도모합니다.
공생을 도모하되, 누구와의 공생을 도모하느냐도 중요합니다.
사회사업은 약자를 포함하는 공생을 도모합니다.
빈부강약 남녀노소 함께 나누고 돕는 공생을 도모하지,
빈자, 약자, 노인, 소인을 배제한 채
유유상종의 공생을 도모하지 않습니다.
빈자, 약자를 배제한 채 공생을 추구한다면
어쩌면 빈자, 약자를 더욱 소외시키는 구조를 공고히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두고 사회사업답다 하기 어렵습니다.
사회사업은 관계를 살리고 공생을 도모하되,
약자를 포함하는 공생을 도모합니다.
약자가 배제된 공생 만으로는
온전한 사회사업이라 하기 어렵습니다.
- http://vinkovic.org/Projects/Schelling/Vinkovic_PNAS_release.png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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