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는 사회사업으로 하는 것이다. 이슈는 다만 거들 뿐이다.

2013. 6. 3. 08:00살며 생각하며

사회복지실천 즉 사회사업(이후 사회사업) 또한 시류가 존재하고 이슈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합니다.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고 합니다.


맞습니다. 우리는 평생 배워야 합니다.

하지만 무엇이 기반이고 기본인지 구분하지 않은 채 

그 때 그 때 만나는 이슈 모두를 배우라는 것은 곤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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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업은 항상 이슈가 존재했고 지금도 그러합니다. 

하지만 그 이슈에 대응하는 방식을 보면 저로서는 안타깝습니다. 


이슈와 사회사업

둘 중 무엇이 핵심일까요?


이슈가 핵심이 아니라 사회사업이 핵심이요 근본입니다.

왜냐하면 사회사업가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사례관리?

사례관리가 아니라 사회사업이 핵심이요 근본이되, 

그 중 사례관리 측면을 강조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전에는 사례관리 방식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미 내장하고 있었습니다. 



사회사업 조직화?

이전에는 조직화가 없었는지요?

아닙니다. 이미 내장하고 있었습니다. 



마을지향 복지?

이전의 사회사업은 마을을 아예 고려치 않았던 것인가요?

아닙니다. 이미 내장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등장하는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사회적 경제 등등...



그렇다면 이슈란 무엇일까요?

사회사업에서의 때마다 등장하는 이슈는

사회사업 안에 이미 있던 속성을 새롭게 조명하고 강조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만약 사회사업 외부에서 새로운 이슈를 가져온다면, 

수용하기 전에 과연 이것이 사회사업에 부합하는 맡아야 하는 영역인지에 대한 논의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이슈는 

이미 이전에 사회사업 안에 내장되어 있던 것이 많습니다. 

다만 그간 소홀히 다루어져 조명받지 못했던 속성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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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슈를 대하는 태도는 어떠해야 할까요?

우리는 어디에 집중해야 할까요?


사회사업에 집중해야 합니다. 


다만 이슈에 따라 사례관리를 강조하면 조금 더 해당 속성에 몰입하면 되고,

조직화를 강조하면 조금 더 몰입하면 되고,

마을을 특성을 요구하면 이 부분을 조금 더 몰입하면 됩니다. 


하지만 바탕과 근본과 기본은 여전히 사회사업이어야 합니다. 

이것이 근본과 말단을 구분할 줄 아는 것입니다. 

사회사업 정체성에 따른 실천입니다. 



하지만 사회사업에 뿌리내리지 않고, 

마치 새로운 것을 이식해야 하는 것처럼 인식하면 어떻게 될까요?


사례관리가 이슈가 되면, 사례관리 전문가에게 새로 배워야 할 것처럼 찾아가 새로 배우고, 

조직화가 이슈가 되면, 주민조직가에게 새로 배워야 할 것처럼 찾아가 새로 배우고,

마을이 이슈가 되면, 마을 전문가에게 새로 배워야 할 것처럼 찾아가 새로 배우고,

협동조합이 이슈가 되면 협동조합 전문가에게 찾아가 배우고...  


이렇게 이슈 중심으로만 배워버리면, 

언제 기본을 다듬고 기본에 융합해 낼 수 있겠습니까?

기본인 사회사업은 과연 언제쯤에나 발전할 수 있을까요?  


이와 같다면 기본이자 기반인 사회사업의 발전은 더디고 

매번 시류에 따라 흔들리는 모양새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다음 번에 다른 이슈가 나오면 

여전히 사회사업은 정리하지 못한 채  

해당 이슈를 전담하는 전문가에게 방법론을 얻으려 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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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근본이자 핵심인 사회사업은 소홀히한채 

이슈가 되는 단어 중심으로만 따라다닌다면 

평생 이슈에 노예 노릇하게 될 것입니다. 


융합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근본과 핵심을 바로 세우고, 

이를 근간으로 하여 새로움을 접목하는 것이지, 

근본과 핵심을 치워두고 새로운 것으로 이식해 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기억해야 합니다. 

핵심 단어인 사회사업에 집중하되, 

사회와 시대가 요구하는 이슈는 

근본에 더하여 조금 더 거드는 방식이어야 합니다. 


농구는 오른손으로 하는 겁니다. 

왼손은 다만 거들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