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24. 22:40ㆍ푸른복지/복지생각
우리가 돕는 당사자의 관계망은 어떻습니까?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당사자에게 사회적 관계는 빈약합니다.
당사자는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가족, 친척, 이웃들로부터
관계가 고립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개인적 어려움에 더하여
부족한 관계로 인한 자원의 부족까지 더하여
복합적인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구나 관계망이 단절된 상태가 지속되면서
당사자에게 제공되는 자원의 양도 한정적일 수밖에 없으며
이는 문제해결 능력이 그만큼 약화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사회사업가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자원에 집중해야 할까요,
관계에 집중해야 할까요?
관계에 집중해야 합니다.
자원을 포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살려 자원이 원활히 교류되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자원이 교류되는 통로가 관계임을 생각하면
더욱 관계를 살리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자원이 있어도 통로인 관계가 빈약하면
자원 또한 빈약해질 수밖에 없음을 생각하면
더욱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결국 사회사업가의 주된 관심은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여 관계망을 풍성히 함으로써
당사자가 적절한 자원을 획득, 가공,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두어야 합니다.
각주) 특히 이러한 관점은
사회복지실천의 주된 관점인 ‘환경속의 인간’이라는 생태체계론적 관점을 잘 반영한 것이므로
타전문직에 비하여 사회복지의 주된 실천 방법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그러므로 사회사업가는 당사자의 기존 관계망을 파악하고,
이 관계망을 풍성하게 해야 합니다.
기존 관계망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
지역주민으로부터 관계망을 새롭게 연결함으로
당사자에게 자원이 제공되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사회사업가로서
당사자의 자원의 문제 뿐 아니라
당사자의 문제해결력까지도 동시에 해소 또는 강화할 수 있는 개입입니다.
각주)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사회사업가가 자원을 직접 제공하는 개념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자원의 통로는 사회사업가가 아니라 관계망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만약 사회사업가가 직접 자원을 제공한다면 이는 관계망을 잘못 이해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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