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26. 08:00ㆍ모음집/복지와 생태
생태체계의 공생성이 높으면
도움과 나눔의 양이 많고, 그 방식 또한 다양할 것이다.
도움과 나눔이 많으나 다양하지 않으면
생태체계의 공생성이 높다하기 어렵고,
도움과 나눔은 다양하나 그 양이 많지 않으면
마찬가지로 공생성이 높다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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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변하면서 이제는 기부, 봉사의 방식으로 도움과 나눔을 행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기부, 봉사의 방식으로 그 양이 늘어나고 있으니
양적 측면에서 공생성도 높아졌다 볼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다양성의 측면도 그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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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과 나눔은 기부, 봉사보다 큰 개념이다.
도움과 나눔은 기부, 봉사의 방식도 포함하지만, 여타 다른 방식도 포괄한다.
본인 입으로는 도움과 나눔이라 말하기 쑥스러운 일상의 방식에서부터
마을 단위의 도움과 나눔 방식,
관 주도의 도움과 나눔 방식 등 매우 다양한 방식을 모두 포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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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생태체계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도우며 나누며 살아간다.
사람이 돕고 나누며 사는 것은
때로는 일상적으로, 때로는 마을 단위로, 때로는 관 주도로 등등
다양한 방식과 다양한 내용의 도움과 나눔 속에서 살아간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데 일상적, 마을 단위와 같은 생태체계 내 자생적 방식은 사라지고,
오직 '기부와 봉사'라는 외생적 경향이 강한 특정 방식으로만 대체되고 협소화된다면
그 양이 아무리 많다 해도
이를 두고 생태체계의 공생성이 높다, 생태체계가 건강하다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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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업은 생태체계의 공생성을 높인다.
생태체계 내 도움과 나눔의 방식을 다양하게, 풍부하게 살린다.
물론 기부, 봉사의 방식도 살려야 하지만,
생태체계 내 자생적인 다양한 방식을 살피고 살려 생동하는 것이 먼저다.
만약 '기부, 봉사'가 사회사업을 돋보일 수 있는 방식이라 하여
생태체계 내 다양한 방식을 기부, 봉사로 유도, 대체해 버리면 곤란하다.
또 생태체계를 고려하지 않은 채
당사자를 돕는 도움과 나눔의 양에만 매몰되어 생태체계를 획일적으로 만든다면
자칫 사회사업은 흥해 보여도, 오히려 생태체계의 공생성은 낮아질 수 있다.
- 참조) 그림으로 이해하는 생태사상, 김윤성, 권재준, 개마고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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