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26. 22:21ㆍ살며 생각하며
혁신을 어떻게 만들어낼까?
구성원 각자가
자신의 영향권 안에 있는 영역에서부터 문제를 찾고 해결방안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
빠르면서도 현실적인 혁신을 이루는 방법이 아닐까?
그런데 만약 구성원 각자가 자신의 영향권 안에서의 문제는 도외시 또는 소홀히 한채,
자신의 영향권 밖에 있는 일에서 문제를 찾아 '이것이 문제다, 바꿔라' 하기 바쁘다면...
결국 시끄럽기는 한데 변화는 더디기만 할 것 같다.
그렇다고 내부와 외부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 생각하지 않는다.
내부 혁신 없는 외부 혁신은 빈 수레가 될 가능성이 크고,
외부 혁신 없는 내부 혁신은 자칫 편협해질 가능성이 크다는데 동의한다.
하지만 무엇이 기본인가를 따진다면
내부 혁신이 기본이 되어야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부끄럽지 않을 듯 싶은데...
직원은 관리자가 문제라 하고,
관리자는 정부가 문제라 하고,
정부는 현장이 문제라하고,
현장은 협회가 문제라하고,
협회는 정치가 문제라하고,
정치는 상대가 문제라하고,
상대는 언론이 문제라하고,
언론은 국민이 문제라하고.... 돌고 돌고 돌고...
우리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한 채
다른 사람의 티를 찾아 지적하느라,
정작 우리의 들보를 고칠 기회를 놓치는 것은 아닌지 두렵다.
#
최근 들려오는 소식을 보면
사회복지현장 내부의 붕괴 위험경보가
나에게는 매우 심각하게 들리는데.......
사회서비스품질관리법을 보면서는
사회사업가의 정체성을 스스로 바로 세우지 못한 업보가 되돌아 오는 듯 느껴지고,
사회복지기관 비리 뉴스를 보면서는
사회복지현장의 자정능력을 스스로 지켜내지 못한 업보가 되돌아 오는 듯 느껴지고,
사회복지 거버넌스가 무시되고 끌려다니는 현상을 보면서는
사회복지계가 의견을 모으고 연대하여 협상력을 높이는데 실패한 업보가 되돌아 오는 듯 느껴지고,
사회복지사가 정책 참여에 소극적인 현상을 보면서는
사회복지 내부에서도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업보가 되돌아 오는 듯 느껴지고,
사회복지사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현상을 보면서는
사회복지사가 목소리 내어 성공한 작은 경험도 별로 없다는 업보가 되돌아 오는 듯 느껴져서....
이제는 사회복지현장 내부를 정말 심각하게 돌아보고
우리는 못 보았으나 다른 이에게는 너무나 쉽게 보이는 들보를 당장 고치지 않으면,
사회복지현장은 내부로부터 모래성 처럼 무너지며
어느 덧 개혁이 대상이 될 것 같은 두려움이 나에게는 너무나 많은데... 너무나 많은데....
그래서 사회복지계 내부 우리의 영향권 내에 있는 것부터
하나씩 고쳐 가보는 것이 외부 혁신을 위해서라도 기본이라 여기는데...
내가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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