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 같이 살고 싶지 않다

2012. 4. 11. 09:08살며 생각하며

선택할 기회를 스스로 버려놓고

우리는 휘둘려야 하는가 자조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



선거로 매우 시끄럽다. 

하지만 선거 운동을 바라보면 본질을 흐리고 왜곡시키려는 시도를 많이 본다. 


지난 4년 동안 펼친 정치적 판단이 내 의사를 충실히 반영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선거 때만 되면 다른 이슈를 터뜨려 정신 차리게 다시 자신을 찍게 만든다

정치인 자신의 부실함과 부족함을 다른 이슈로 덮어버려 눈을 가리는 것이다. 


만약 이것이 통한다면 

이는 우리 유권자의 무지요

우리의 무지가 결국 권력자의 파렴치함을 낳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제까지 온갖 파도가 어지럽게 요동쳤다.

하지만 온갖 파도로 요동쳐 바를 알지 못할 때에는 무릇 노를 저어서는 안된다

먼저 차분히 마음을 지키고 바를 정해야 한다


온갖 이슈의 파도가 우리를 덮쳐도 평정심을 잃지 않아야 

어지러운 소음 속에서도 유권자가 의미와 본질을 꿰뚫을 때 

비로소 정치가 국민을 무서워하는 정치가 된다.



더욱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온갖 이슈를 살펴보면,

단기적 이슈가 실상 그리 중요하지 않음을  있다


반면  정도 수준의 단기 이슈로 이번 총선을 판단하기에 

선거가 우리 삶에 미치는 기간이 4년이나 된다

결국 우리가 냉철해야 한다.



이번 선거로 최소한 4년의 삶이 결정된다

우리는 지금 단기 이슈 따위의 선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단기 이슈는 오히려 우리의 판단을 흐리게 뿐이다.


최소 4년동안 영향을 받게 되는 선거이므로, 우리가 평정심으로 판단할 내용은 명쾌하다

과연 지금까지 4년동안 나의 삶은 어떠했는지 돌아보고

그동안 권력을 사용한 이에게 계속 권력을 것인지 

아니면 다른 권력을 찾을지를 돌아보면 된다.



그렇다면 나는 어떠한가?

나의 결론은 간단하다. 4 동안의 삶은 어떠했는가


누리던 자유를 쉽게 빼앗겨 숨쉬기 어려웠다. 

고작 인터넷에 글 쓴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잡혀가고, 고소 당하고, 기관원을 만나고..

나 또한 글을 쓰며 자기 검열하지 않으리라 마음을 잡으며 글쓰기와 방송을 했고,

유명한 주간지 기자로부터 걱정어린 질문을 들어야 했다. 

당신은 괜찮냐, 글을 쓸 때 두려움이 없냐고...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Mobg&articleno=8911911#ajax_history_home



게다가 정권의 말과 행실이 다른 모습에는 한숨이 절로 나왔다

분명히 물가를 희생하며 대기업의 수출을 지원하는 환율 정책을 집행하면서도 

서민을 최우선에 두고 물가 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이중적 언행에 구역질이 났다.


4년을 기다렸다. 

내가 정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장치가 

대의제라는 이름으로 너무 한정되어 있음을 통탄하며 4년을 기다렸다.



나에게 총선의 본질은 명쾌하다. 

지난 4년과 같은 환경에서 살고 싶은가?


나는 지난 4년과 같이 살고 싶지 않다. 

다시 이들에게 권력을 연장해주어 나의 고통을 연장하고픈 마음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