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홍수 시대에 필요한 '버림'
2011. 12. 28. 09:00ㆍ푸른복지/복지와 인문사회
정보의 홍수 시대를 살고 있다.
정보가 많아지면 이를 참고하여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생각하지만,
실상은 오히려 반대가 되곤 한다.
정보가 너무 많아져서 오히려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황.
정보 과잉에 따른 분석 마비 상황에 빠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보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관점이 여전히 주류다.
그래서 당사자에게 수없이 많은 질문을 하고,
그 수많은 빈 칸을 빽빽하게 채우면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낀다.
마치 일을 다 이룬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정말 그러한가?
정보가 많으면 오히려 엉뚱한 판단을 하곤 한다.
어린 아이도 보는 당연한 것을 보지 못하고
작은 정보에 매몰되
정작 보아야 하는 큰 것을 놓치고 만다.
이는 정보를 너무 많이 채우되,
정작 스스로 그 정보를 통제하지 못하고
압도되어 버리는 상황에 스스로를 집어 넣은 결과다.
정보의 홍수에 빠져 허우적 대는 사회다.
그렇다면 작은 정보에 매몰되지 않고
정작 보아야 하는 큰 맥락을 읽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이러니하게도
정보를 버리는 것에 있다.
정보를 버려야 맥락이 보인다.
버리지 않으면 맥락이 보이지 않지만,
기각하고 제거할수록 맥락이 드러난다.
먼저 정보를 수집하고 취합하되,
어느 순간에 이르러서는
우선순위가 낮은 것부터 제거하는 단계로 들어가야 한다.
그러할 때 비로소 맥락이 드러난다.
정보의 홍수 시대에 빌표한 것은 바로
'버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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