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21. 09:00ㆍ푸른복지/복지와 인문사회
단선형 지식의 한계
복지계는 단선형 사고에 익숙합니다.
특히 전체를 조망하고 방사형으로 사고하기 보다는
일부를 따로 떼어 분석하고 이를 단선으로 사고하는데 익숙합니다.
예를 들면 '경제력이 자존감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등이
단선형 사고입니다.
(실제 논문이 아닌 떠오르는 대로 적은 제목입니다.)
자존감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매우 다양할 뿐 아니라
각 요소들 간에도 밀접하게 영향을 주고 받습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연구는
자존감에 미치는 다양한 요소를 방사형으로 살피는 것이 아닌,
오직 가정 경제력이라는 요소가 자존감에 미치는 영향만 따로 떼어 살핍니다.
수많은 연결 요소 중 오직 하나의 연결만 살피는 셈입니다.
이는 다른 영향 요소는 대상에서 모두 제외하는 셈입니다.
이것만으로는 지식이 크게 성장하지 못합니다.
게다가 요소에서는 긍정적 영향을 주는 듯 보이나
이것이 우회하여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보지 못하니
결론이 엉뚱하게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나선형으로 성장하는 지식
지식은 어떻게 성장할까요?
지식 하나를 깨달았다 해도 이 자체로 완성되거나 완결되지 않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사방에서 의문이 따라옵니다.
'그럼 다른 경우는?'
'저런 경우에는 안 맞을 때도 있는데?'
'이 경우에도 맞을 때가 있고, 안 맞을 때가 있는데?' 등등
사방에서 다양한 생각이 접목되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릅니다.
방사형으로 살핍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지식이 적용되는 경우와 적용되지 않는 경우를 살핍니다.
적용 여부 등을 참고하여
처음 지식을 보완하기도 하고, 버리기도 하고, 제한하기도 하며
지식을 계속 성장시킵니다.
결국 하나의 지식에 다양한 지식을
방사형으로 주고 받으면서
지식은 점차 나선형으로 성장합니다.
하나를 알되 조합하여 나선형으로 지식을 쌓기
지식을 쌓으려면 어떠해야 할까요?
먼저 단선형 사고가 중요합니다.
하나를 아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비로소 방사형 사고를 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만 아는 것은
전체를 이해하는데 부족할 뿐 아니라
지식을 계속 성장시키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단선형 사고에서 출발하되,
방사형 사고를 통해 내 안에 알고 있는 바를 조합하는 것이
지식을 상승시키는 방법입니다.
하나도 모르면서 조합하는 것은 불가합니다.
따라서 하나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하나를 알았다고 만족하고 머물러서도 곤란합니다.
하나로는 전체를 조망할 수 없습니다.
내 안에 알게 된 것을 하나씩 조합하면서 지식을 성숙시켜야 합니다.
현재 복지계에는 단선형 지식이 풍성합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단계는
단선형 지식을 조합하는 방사형 사고를 통해
지식을 나선형으로 상승시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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