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11. 21:04ㆍ푸른복지/복지생각
선한 의도는 선한 결과를 낳을까?
세상이 밀접하게 연결되고 복잡하게 상호 영향을 주는 사회에서,
무엇인가 의도성을 가지고 개입한다는 것은
수많은 되먹임 고리를 타고 의도치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생태계가 그러하고, 사회가 그러하고, 개인이 그러합니다.
그러므로 의도는 선하나,
그 행위의 다양한 파급효과를 통해 도출되는 결과마저
선하다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의도만 선하면 결과야 어떻게 나오든 행위로 옮겨도 무방할까요?
더욱이 책임과 영향력을 가진 이가 그럴 수 있을까요?
의도는 행위를 이끌어내는 계기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결과마저 보장해주지는 못합니다.
평안한 사회사업
이를 생각할수록 사회사업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선한 의도로 사회사업 하지만, 그 결과도 선하다 자신할 수 없고
혹여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상호작용을 더 어지럽히는 행위가 될까 싶어 조심스럽습니다.
결국 어떻게 하면 평안한 사회사업을 할 수 있을까 궁리합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평안하면서도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합니다.
평안한 사회사업.
지금 제가 얻은 결론은 바로 당사자와 사회가 가진 본바탕을 살리는 것입니다.
당사자와 사회의 자기조절능력을 살리는 것입니다.
당사자와 사회 체계에 개입하는 것이 아닌 상호 적응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사회사업이 소위 문제를 대하되,
가능한 당사자와 사회가 가진 바탕의 힘을 살려 문제를 대하도록 하고,
사회사업이라는 인위적 의도적 개입에 의존하는 것은 최소화하는 하는 방법을 모색합니다.
이것이 평안한 사회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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