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9. 21:56ㆍ푸른복지/복지생각
내가 사회복지 하는 것인지,
무엇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고백하는
현장 복지인을 봅니다.
대상자를 놓고 서로 누가 더 확보할 것인가
기관끼리 협상하는 자신을 보면서
마음 속 서글픔이 떠올라 결국 눈물 흘리는 복지인을 봅니다.
그 분들 마음 속에 어찌 울분이 없겠습니까?
자신이 꿈꾸던 사회복지,
자신에게 있는 꿈.
하지만 그것을 달성하기에는
자신을 둘러싼 현실의 평가가 너무 버겁고,
실적이 너무 힘겹습니다.
예 어쩌면.. 그래도 평가와 실적은 버틸 수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더 괴로운 것이 있습니다.
자신이 꿈꾸는 사회복지가 무엇인지
그 이상, 가치, 철학이라도 뚜렷하면,
평가와 실적의 어려움이라도 감수하겠는데,
자신이 꿈꾸는 사회복지 마저 흐릿하니,
자신의 능력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싶어
자책과 괴로움이 자신을 억누릅니다.
그럼에도 사회복지사인지라...
마음의 출발부터 타인에게 기준을 둔 사람들인지라..
사람을 돈과 실적으로 보게 되면, 아무리 실적과 평가가 잘 나온다 하더라도 헛헛해 합니다.
재미없다며 눈물 그렁하며 저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복지인을 봅니다.
많은 현장 복지인이
지금 하는 일이 자신이 꿈꾸던 복지가 아닌 것은 알겠는데,
그렇다고 어디로 달려가야 하는지도 몰라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이 자신을 괴롭힙니다.
제가 만나본 현장의 복지인은 이러했습니다.
알면서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어찌해야 할 바를 몰라
당황하고 괴로워합니다.
복지관의 사회복지사가 실적과 행정에 눌려 있지만,
그럴수록 마땅한 복지에 대한 갈급은 더 커진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의 눈물을 보며..
저 또한 마음의 안쓰러움이 밀려옵니다.
오죽 하면 저러실까 하는 마음이 듭니다.
"이익을 좇자" 라는 말보다,
"죽더라도 우리 복지에 획을 긋는 마땅한 복지 한 번 해보자."했을 때
눈에 생기가 도는 것을 느낍니다.
어찌 할 바를 모르는 분들에게
친절히, 자세하게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직접 붙어서 하나하나 같이 공부하며 돕고 싶습니다.
컨설팅이란 이름으로 잠깐 왔다 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함께 하며
'사회사업하는 즐거움'을 회복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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