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21. 08:00ㆍ모음집/복지와 시스템
체계는 상위 체계와 하위 체계가 있습니다.
어떤 하위 체계의 구조가 바뀌면 당연히 행태 또한 변합니다.
그런데 하위 체계의 행태 변화란
상위 체계 관점에서 보면
자신을 구성하는 하위 체계의 행태 변화인 셈입니다.
구성 체계의 행태가 변하면 이는 상위 체계의 구조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영향이 탄력성 즉 저항성을 넘어서면 상위 체계의 구조가 변합니다.
결국 상위 체계의 구조 변화로 인해 행태도 변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생태체계 전반을 직접 건드리는 방법 외에도
구성 요소의 변화를 통해서도
체계 전반의 변화를 이끌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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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경우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 있습니다.
하위 체계와 상위 체계의 변화 속도는 같지 않다는 점입니다.
하위 체계로 갈수록 변화의 속도는 빠르지만,
상위 체계로 갈수록 변화의 속도는 느립니다.
이는 이전 홀링의 파나키 구조를 살피면서 설명하였습니다.
http://blog.daum.net/welblog/399
위의 그림처럼 시공간의 위계에 따라
하위 체계는 빠르게 순환하되,
상위 체계는 상대적으로 느리게 순환합니다.
그렇다면 변화를 도모하려면
어떠한 관점을 가져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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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상위 체계의 변화를 위하여 노력합니다.
이를 위하여 특정 정책지렛대를 찾아 요소 또는 관계에 관여합니다.
만약 노력을 통해 하위 체계의 변화를 이끌어 냈다 하더라도
상위 체계의 변화는 쉽게 이끌기 어렵습니다.
기본적으로 상위 체계의 변화 속도는 느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변화한 하위 체계 또한 다시 이전 상태로 되돌아가려 합니다.
상대적으로 느린 상위 체계가 하위 체계 영향을 주어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작용을 계속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위 체계의 변화를 통해 상위 체계의 변화를 도모하는 경우
상위 체계의 느린 속도를 감안하여야 합니다.
상위 체계가 변곡 단계에 도달할 때까지
하위 체계에 일정한 시간 동안 지속적인 에너지 공급과 축적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해야 비로소 하위 체계의 변화가 상위 체계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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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업은 생태체계의 공생성을 도모합니다.
사회사업은 생태체계 전반을 직접 건드릴 수 있으나,
이는 역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많은 경우 생태체계 내 정책지렛대를 찾아 관여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즉 하위 체계를 통해 상위 체계의 변화를 도모하는 방식입니다.
그렇다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하위 체계의 변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되,
상위 체계의 변곡점까지 고려하여 지속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상위 체계의 저항성을 넘어설 때
비로소 하위 체계 뿐 아니라 상위 체계 또한 변화한 상태를 안정화할 수 있습니다.
작은 일을 통해 큰 일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일을 통해 큰 일을 도모하려면
변곡점을 넘는 꾸준함이 필요합니다.
변곡점이 큰 장벽이기도 하지만,
변곡점을 볼 수 있다면, 지속할 수 있는 동기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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