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천가의 암묵 지식

2011. 4. 6. 09:00푸른복지/복지와 인문사회

당사자와 사회는 끊임없이 변합니다. 

하지만 기관은 마치 변하지 않는 것을 다루는 듯 합니다. 

욕구조사하느라, 당사자 조사하느라, 봉사자 조사하느라, 자원 조사하느라..


시간 다 보내고 계획을 수립할 때 즈음에는 

이미 당사자와 사회는 변화한 상태입니다. 


결국 이미 변화한 당사자와 사회의 현재를

과거의 자료로 분석하고 파악하고 계획을 수립합니다. 

이는 결국 기관을 과거에 묶어두는 셈입니다. 



이는 우리의 접근이 정태적 접근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마치 스냅사진을 찍은 것과 같습니다. 

조사하는 당시의 정지된 정태적 접근에는 능합니다. 


하지만, 변화하는 동태적 접근에는 점점 무능해집니다. 

현장에 권한이 없기 때문입니다. 

즉시 현장에서 처리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현장의 암묵 지식을 존중하지 않고 수용하지 않으니 

사회복지 실천은 점점 실천력이 떨어집니다. 

서류는 완벽한데, 현실과는 자꾸 동떨어진 실천이 나오기 일쑤입니다. 


중요한 것은 

현장을 존중하고, 현장의 암묵 지식을 존중하여 

현장에서 얻는 암묵 지식을 귀하게 여기는 문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변화하는 동태적 상황에 

더 적합하게 실천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장의 암묵 지식!


현장의 암묵 지식은 경험, 관계, 발바닥 등에서 나오는 지식입니다. 

이러한 지식을 풍성히 활용할 때 

비로소 동태적 상황에 적합할 것입니다. 


물론 아직 평가는 이를 존중하지 않습니다. 

평가가 그러하니 우리도 평가를 따라갈 수 밖에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현장실천가입니다. 

현장실천가라면 동태적 상황을 매일 맞닥들입니다. 

동태적 상황에서 풍성한 암묵 지식이 우리의 중요한 자산입니다.


그러므로 평가가 아무리 우리를 어렵게 해도 

암묵 지식을 놓칠수는 없는 법입니다. 

현장 실천가인 이상 암묵 지식을 갈고 닦아놓아야 합니다. 


앞으로 패러다임이란 변할 것입니다. 

암묵 지식이 중요한 시대가 올 것입니다. 

그리고 이 변화는 급격히 다가올 것입니다. 


현장실천가로 암묵 지식을 갈고 닦은 자가 

패러다임 시프트에 기회를 잡을 것입니다. 


준비하는 자가 기회를 잡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