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22. 09:51ㆍ푸른복지/복지와 인문사회
좋은 말이긴 한데...
가치에 동의한다면
우리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요?
우리는 복지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실천에는 여러가지 제약과 장애가 있습니다.
복지 현장에서 실천하면서
여러 제약과 장애에 시달리다 보니
어느 덧 제약과 장애라는 것이
가치 판단의 1순위가 된 듯 합니다.
이런 연유로 새로운 제안을 들었을 때
그 가치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에 관심 두기 보다
현실적으로 그 가치를 추구하지 못하게 하는
각종 제약과 장애를 먼저 떠올리곤 합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좋은 말이긴 한데..'
'중요한 말이긴 한데..'
'그렇다면 실적은 어떻게 하나요?'
'그렇다면 기관장님이 허락해 주실까요?'
'그렇다면 사회복지 현실에서 그런 것이 통할까요?'
'좋긴 한데..... 그렇다면 ..... 될까요?'
물론 제약과 장애를 고려하지 않을수 없겠지요.
하지만 제약과 장애에 매몰되어 지레 짐작으로
가치를 낮춰버린다면
변화는 멀어지고, 합리화만 남을지 모릅니다.
어떻게 현실화할까를 우선해야
우리는 직업인을 왜 채용할까요?
가치를 달성하기 위하여
반드시 넘어야 하는 제약과 장애를 해소하기 위해
사람을 채용하는 것입니다.
즉 '제약과 장애를 해소'할 수 있는 사람을 채용하는 것입니다.
가치를 낮춰잡으라고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직업인의 몫은
'제약과 장애의 해소'이지,
'가치의 훼손'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치에 동의한다면 우선 그 가치를 지키면서
어떻게 제약과 장애를 해소할지, 그 방안을 모색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어떻게 제약과 장애를 해소할지
이런 저런 자료를 찾아보고
함께 토론하고, 방법을 모색하는 것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먼저 판단해야 합니다.
'가치를 달성하기 위하여
먼저 제약과 장애 해소에 집중하는 자세!'
이것이 해당 일을 맡은 자의
바른 자세입니다.
방안을 충분히 모색해도 뛰어넘을 수 없을 때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제약과 장애를 해소하는 방안을 모색하더라도
현실에 발을 딛고 있는 우리는
결국 한계를 드러낼 것입니다.
지금의 환경과 자신의 수준으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겠지요.
이와 같이 제약과 장애를 해소하는 방안을 모색해도
넘지 못하는 제약과 장애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아니, 많은 경우 그러할 것입니다.
상황이 이와 같다면
넘지 못하는 제약과 장애의 수준에 따라
목표로 하는 가치를 낮춰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실천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잊지 말아야 하는 것
실천한다는 이유가
제약과 장애 해소는 소홀히 한채
가치만 낮춰잡는 것을 합리화해주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회사업가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사회사업가는
먼저 제약과 장애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우선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렇게 노력한 후
현실적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는 경우
가치를 조정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제약과 장애에 매몰되어
가치 조정에 너무나 익숙하다면
사회사업가라는 직업인으로서
자신의 자세가 바른 것인지
자신을 먼저 성찰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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