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다임의 변화 4 : 사회적 약자와의 연결

2009. 6. 9. 20:31푸른복지/복지와 인문사회

사회적 약자와의 연결

 

앞에서 패러다임의 변화

특히 네트워크 사회의 도래에 따른 변화를

일부분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사회사업에 어떠한 기회를 주고,

우리는 어떻게 실천 방향을 잡아야 할까요?

 

 

 

연결이라는 분야는 예전에는

그 중요성을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특정 분야에 대한 특수한 기술도 아닐 뿐더러

말 그대로 단순한 연결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회가 전문화되고 개인주의화 되면서

사람들 간, 각 분야 간의 거리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멀어져버렸습니다.

 

사람들, 분야 간 거리가 멀어질수록

연결이라는 영역은 새롭게 필요한 분야로 등장합니다.

이것을 전담으로 하는 사람이 필요해 졌고,

그 가치는 더욱 중요한 가치로 부각됩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패러다임의 변화 중

연결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연결이 중요한 기회가 됨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사회사업은

연결이 중요한 시대에서

어떠한 기회를 가져야 할까요?

 

 

저는 사회사업이야 말로

연결을 핵심으로 삼는 분야로 판단합니다.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기 전부터

사회사업은 연결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즉 사회적 약자와 이를 돕고자 하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일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연결의 영역은

사회적 인정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연결이라는 영역이 크게 필요한 시대가 아니었을 뿐 아니라,

또 사람을 연결해준다는 것이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사회사업가하면

그냥 좋은 일 하는 사람으로,

봉사를 직업으로 선택한 사람으로 불린 것 또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연결의 영역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도 더욱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고,

그것만을 전담하는 사람이 따로 생겨나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는

연결을 하는 사람을 보고 ‘제너널리스트’라 불렀지만,

이제는 ‘관계의 스페셜리스트’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만큼 연결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연결의 영역이 부각될수록

사회사업은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이미 그 정체성을 ‘사회적 약자와의 연결’에 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사회사업의 역할이 이전과는 다르게

중요하게 부각될 시기가 다가오고 있을 뿐입니다.

 

즉 사회사업가는

‘사회적 약자와의 연결’,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계의 스페셜리스트’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의 시대가 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회사업은 패러다임의 변화에

특별히 대응할 것이 실상 없습니다.

 

오히려 그동안 사회적 필요에 따라

정체성을 넘어서서 수행하였던 부가적 역할을 줄이고,

사회사업의 핵심 정체성이 집중하는 것이 더 필요한 시대입니다.


사회적 약자와 사회를 ‘연결’하는 역할이

사회사업의 근본 가치이고,

핵심 정체성임을 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서라도,

핵심 정체성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우리가 ‘사회적 약자와의 연결’외 부가적 역할을 지금처럼 많이 수행하게 되면,

사람들은 사회사업의 정체성을 혼란스러워할 것입니다.

 

자칫 ‘사회적 약자와의 연결’로 사회사업을 바라보기보다,

‘서비스나 프로그램 제공’으로 사회사업을 바라볼지도 모릅니다.

 

이와 같이 행동한다면

패러다임의 변화로 인해 새롭게 부각되는 영역을

스스로 발로 차는 행위가 될 것입니다.

 

결국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사회사업이 추구해야 하는 변화는

핵심 정체성인 ‘사회적 약자와의 연결’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것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행하게 될 때

비로소 사회사업의 가치가 더욱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