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19. 22:24ㆍ푸른복지/복지와 인문사회
개인주의, 관계의 약화
개인을 기본 단위로 하는 개인주의 흐름은 사회를 분산화, 세분화하였습니다.
사회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가 개인이 되었습니다.
개인이 최소 단위가 되도록 사회는 분산화, 세분화가 지속되었습니다.
문제는 이와 같은 분산화, 세분화가 개인 간의 단절과 소외 현상을 심화시켰다는 점입니다.
개인과 개인 간 거리가 멀어지고, 이는 상호 관계가 약화되거나 단절되는 현상을 악화시켰습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관계의 약화 또는 단절은 공생의 약화로 연결됩니다.
즉 관계가 단절된다는 것은 그만큼 상대방의 상황에 대하여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공감대 형성이 어렵다는 것은 그만큼 타인과 공생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사회문제를 낳았습니다.
새로운 관계
하지만 분산화, 세분화가 증대될수록, 그 이면에 있는 의미가 중요해집니다.
즉 분산화, 세분화되어 상호 거리가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이 사이의 관계를 만들어주고
조율하는 연결의 가치는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입니다.
만약 분산화, 세분화만 이루어지고 이 사이에 연결의 기능은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는 혼란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분산화, 세분화가 진행될수록 사회는 더욱 더 ‘연결’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분산화, 세분화로 인하여 개인은 이미 사회 구성의 최소 단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분산화, 세분화가 지속될수록 이 개인들을 상호 관계하게 만들어주는 연결이 필요해졌습니다.
이로 인하여 등장한 것이 바로 Social Network입니다.
즉 개인을 단위로 개인과 개인이 상호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사회 구조를 말합니다.
사실 사회 연결망 즉 Social Network는 오래전부터 예측해온 사회 구조 개념입니다.
다만, 우리가 사회 연결망 개념을 인식할 수 있도록 현실화하여 우리 일상에 나타난 것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최근에 들어서야 Social Network Service가 우리에게 제공되면서 일반인도 이를 이해하고 개념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내로는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SNS였고, 최근에는 Facebook, Twitter, Foursquare 등 다양한 매체가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특히 개인 단위의 모바일 기기가 상용화되고 일반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개인 간을 연결하는 매체는 매우 다양화되었고,
또한 장소에 상관없이 SNS를 접하게 되면서 개인과 개인의 관계는 매우 큰 폭으로 증대될 것입니다.
결국 그동안이 분산화, 세분화의 흐름이었다면,
이제는 이 이면에 있었던 ‘연결’이 등장하면서 개인과 개인의 관계가 증대되는 흐름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협력의 시대
관계가 약화된다는 것은 공감대 형성의 약화로 이어지고, 이는 공생의 약화로 이어집니다.
반면 관계가 강화된다는 것은 공생의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관계를 통해 타인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가능해지고, 그만큼 공생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Social Network를 통하여 사람들이 상호 연결되고 관계 맺으면서,
서로의 필요에 따라 또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자하는 문화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타인을 돕는 것이 자신을 돕는 것이고, 자신을 돕기 위해서는 타인을 도와 공진화를 이루고자 하는
협업, 공생의 문화가 점차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것이 개방, 참여, 공유의 가치를 제시하고 등장한 Web 2.0이고,
또한 협업(Collaboration)과 소셜(Social)이라는 단어가 핵심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는 배경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새로운 문화와 가치가 등장하고 있는 배경에는
연결과 관계의 가치와 필요성을 사회 구성원이 절감하기 시작하면서 출발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즉 연결과 관계가 깊어질수록 상호 협력의 문화는 작은 흐름에서 사회에 큰 문화로 자리 잡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관계의 만발은 공생을 현대 사회에서 새롭게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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