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20. 10:36ㆍ푸른복지/복지와 인문사회
구성원으로서 나
전통 가옥의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개인적 공간은 없습니다.
안방에 같이 있다가 건넌방으로 건너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사색하거나, 고민할 수 있는 공간이 없습니다.
출처 : http://www.ijungho.com/ansansisa/history/05/img/384.jpg\
그래서 개인적 공간이 필요한 경우 집 안에서는 이러한 공간을 찾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마을에서 조금 벗어난 동산에 올라 자신의 공간을 확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http://blogfiles11.naver.net/data14/2006/2/9/298/%B0%ED%B9%CE-silver_tints.jpg
놀이터 특히 그네도 같은 맥락으로 사용될 때가 있었지요.
개인으로서 나
하지만 사회가 점차 개인주의 사회로 발전하면서
주거 또한 그 형태가 바뀌게 되었습니다.
개인에게 공간을 주기 시작한 것이지요.
물론 현재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방이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과거에 비하여 경제력이 허락하는 한에는
개인적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보편화 되었습니다.
일례로 최근 TV를 보다보면 주인공이 사색하고 고민할 때
뒷동산이나 놀이터 그네보다 자기 방문 걸어 잠그는 경우를 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http://postfiles3.naver.net/data44/2009/2/26/290/%B3%EB%C5%A9%B9%AE%C6%D0_2022wlswn.jpg?type=w2
뿐 만 아니라 정보기기의 발달은
개인에게 새로운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주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는 인터넷 등을 통해 점차 개인적 공간을 확장해 나갔습니다.
http://postfiles5.naver.net/20100120_36/globaltimes_1263987320341wBYCa_jpg/%C0%CC%C7%F6%BF%EC%B9%CC%B4%CF%C8%A8%C7%C7_globaltimes.jpg?type=w2
개인화된 인간 + 연결 관계
이와 같이 개인의 공간이 커질수록 개인의 자유는 매우 신장하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상대적으로 자신의 것을 공유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욕구는 더욱 커져갔습니다.
개인의 공간 즉 타인이 침범할 수 없는 공간이 커진다는 것은
그만큼 개별화, 고독화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개인의 공간 중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싶은 부분은
함께 공유하는 방식으로 다른 이와 소통하게 됩니다.
http://4.bp.blogspot.com/_B-pUcRW1Po4/RhoLoBe3sEI/AAAAAAAAAFs/LMHZ7YsCvMg/s1600/sns_nexusnet.jpg
그것이 바로 개인적 공간에 '연결'이라는 기능을 새롭게 추가하는 것입니다.
홈페이지에서 블로그로, 다시 트위터, 포스퀘어 등으로 이동하는 맥락을 살펴보면,
개인화 + 연결(소통, 관계)의 흐름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연결하지도 않습니다.
내가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고, 상대방의 글을 내가 읽지 않을 권한이 나에게 있습니다.
즉 개인적 권한은 유지하면서 내 의도에 따라 필요한 만큼, 원하는 만큼
연결하는 시대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연결 그 모양은?
연결의 모양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이 정해지던 시대에서
개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정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개인적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타인과 연결하는 시대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연결, 커뮤니케이션 또한
개인적 정체성 유지를 근간으로 한
연결 방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 개인의 공간은 보장하면서,
서로 연결하고 소통하고 협업하는 구조로 움질일 것입니다.
우리가 여기에서 발견해야 하는 것은
개인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제는 내가 아무리 큰 소리로 떠든다 하더라도,
상대방 개인이 듣기 싫다고 하면
듣지 않을 수 있는 시대로 바뀌었음을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흐름을 볼 때
사회사업은 새로운 연결과 소통의 기저에 있는
맥락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 물리적 공간의 경우에는
개인적 공간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타인과 공유하는 연결이라는 점을 달성하기에
불편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개인적 영역은 지키되,
자신의 원함에 따라 공유하는 가치를
쉽게 반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바로 건축가의 몫이겠지요.
마찬가지로
개인적 영역을 보장하고 확보하면서
동시에 타인과 삶을 공유하는 연결이라는 가치를
쉽게 반영할 수 있는 복지, 나눔을 만드는 것이 바로 사회사업가의 몫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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