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성을 생각하자!

2009. 11. 22. 21:37카테고리 없음

얼마전 복지관 직원교육 시간에 강사로 서게 되었는데,

말이 강사이지...정말 긴장되고 쑥스러웠습니다.

많은 선배님들 앞에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그러다 IBM사의 프리젠테이션 관련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프리젠테이션 기술과 많은 차이를 알게 되었고 적용하고 싶었습니다.

그동안의 홍보방법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매우 간략합니다.  키 포인트만을 전달하지요.

전달하고자 하는 이미지만을 강조합니다. 화면 전체가 이미지 입니다. 긴 미사여구로 설명을 늘어놓지 않습니다.

이전의 것을 부정하거나 내 것이 최고라는 것만을 강조하지 않습니다.

단지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정보만을 알려줄 뿐입니다.

 

이미 사회복지에 관한 많은 지식과 경험이 충분한 선배님들 앞에서

나는 나의 프로그램을 어떻게 소개할 것 인가?

장애청소년과 비장애청소년의 통합활동이 왜 중요한지...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

복지관의 많은 프로그램 중에 왜 이 프로그램이 직원교육 시간에 발표되고 있는가?

전달, 강조, 마음을 사로잡아야 했습니다.

 

사회복지 현장은 지금 이와 같습니다. 포지셔닝에서 말하는 '정보과잉, 커뮤니케이션 과잉의 사회"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많은 정보와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진행하는 통합활동프로그램,

옆지역 복지관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홍보물이 저에게도 날아옵니다.

방학마다 아이들이 몰려오던 계절학교도 이제는 이용자분들이 어느 복지관에 더 매력을 느끼고 찾아갈지 몰라,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안해내야 합니다. 끊임없이...

이와 같은 경쟁사회, 많은 프로그램과 정보가 넘쳐나는 현장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효과적으로 홍보해왔는가? 고민하게 됩니다.

 

POSITIONING p19 포지셔닝은 상품에 대해 어떤 행동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잠재 고객의 마인드에 어떤 행동을 가하는 것이다.

                          잠재 고객의 마인드에 해당 상품의 위치를 잡아 주는 것이다. 나를 차별화시키는 것이다.

 

포지셔닝과 사회복지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1. 지역사회 현실을 깨닫는 데서 출발한다.

 우리 지역사회의 공부방은 어떤 역사를 가지는가? 어떤 연대를 이루고 있는가?

 학교 안에는 어떤 복지적 요소가 갖추어져 있는가? 협조하지 않는 교사와 사업하기 위해 스트레스만 받아가며 사업을 이어갈 것인가?

 가장 현실적인 요소에서 출발할 때 잠재고객의 마인드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2. 고객의 마인드에 집중하라.

 사람들의 인식자체를 바꾸려는 시도에는 얼마나 많은 자원이 낭비되는가? 어떤 자원이든 많이 연결하면 되는가?

 소위 힘없는 소수자의 역량강화라는 미명하에 우리의 생각을 강요해오지는 않았는가?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보다 수신자의 측면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이미 자신의 체계 속에 선택의 기준이 있다.

 

3.지역사회는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다. 지역사회 각 요소간의 상대성을 세우자!

1위로서 앞서가는 이의 역할과, 1위를 내달음질하게 하는 2위의 역할, 2위의 역할에 충실하게 하는 3위...

다양한 기관, 사람, 전문가가 일하고 있는 현장에서 우리의 역할, 각자의 관계 속에서 상대성을 파악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야 효과적이고, 낭비를 줄일 수 있겠습니다.

정보과잉의 혼잡한 사회 속에서 현실중심으로 바라봅니다.

우리가 일하고 있는 지역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할테니 더욱 민감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그네들이 원하는 곳에서 그네들과 함께 이야기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내 생각만을 들고 전달하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