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5. 08:00ㆍ모음집/복지와 시스템
우리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합니다.
목표와 현실의 차이를 살핍니다.
목표와 현실에 차이가 있으면
이를 개선하려 노력합니다.
개선하려 노력하지만 시간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걸리지만 어느 정도 현실을 개선합니다.
현실이 개선되면 목표와 현실의 차이가 줄어듭니다.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목표를 향해 한 발씩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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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목표와 현실의 차이를 줄이는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목표와 현실의 차이가 있으면
목표 수준이 부담스럽습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부담스러우니
현실을 개선하지 않고, 목표를 현실에 맞게 조정합니다.
목표를 현실에 맞게 조정하면 목표와 현실의 차이가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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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목표와 현실의 차이를 줄이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현실을 개선하는 방법,
또 하나는 목표를 완화하는 방법입니다.
둘 중 무엇이 반드시 좋기만 하지 않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목표를 조정해야 할 때가 있고,
어떤 경우에는 현실을 개선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목표를 조정하는 방법이 일상이 되면
결국 목표는 계속해서 낮아집니다.
현실이 개선될 여지가 없어집니다.
#
사회사업은 공생성을 도모합니다.
목표는 명확합니다.
물론 사회사업 또한 목표와 현실이 다릅니다.
차이가 큽니다.
목표와 현실이 다를수록 현실을 개선하도록 노력합니다.
현실을 개선하려면 '가능한 이유'에 집중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능한 이유에 집중하여 현실을 개선합니다.
이것이 사회사업이 목표를 이루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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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방법 외에도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사회사업은 공생성을 도모합니다.
사회사업은 목표와 현실이 다릅니다.
차이가 큽니다.
차이가 너무 크니 목표인 공생성을 도모하기가 부담스럽습니다.
어려워 보입니다.
어렵고 안되는 요인에 집중합니다.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된다 합니다.
공생성을 달성하기에는 주변에 안되는 이유 뿐입니다.
목표는 현실적이어야 한다는 이유로 공생성이라는 목표 자체를 조정합니다.
결국 아래 두 되먹임 고리가 있는데,
주로 작동하는 되먹임 고리는 목표를 완화하고 합리화하는 방법입니다.
#
때로는 목표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목표를 현실에 맞게 조정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목표를 조정하는 되먹임 고리가 주가 되면 곤란합니다.
행위자 입장에서도 안되는 요인을 많이 찾을수록 목표를 낮춘 행위가 정당해집니다.
노력 않은 자신을 위해 적극적으로 안되는 요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를 핑계삼아 노력부족을 감추고 합리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판단이 현실적이라 주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현실적일까요?
이와 같다면 목표는 계속 낮아질 뿐입니다.
어떤 직원이 현실적이라는 이유로
현실을 개선하기 보다 목표를 낮추기만 한다면,
회사는 해당 직원을 계속 고용할 현실적 이유를 찾기 어려울지 모릅니다.
현실적이라는 합리화에 숨다 보니
어느덧 자신의 현실마저 무너뜨리지 않는지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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